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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대선을 앞둔 미국 내 투표 열기가 과거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직 투표일이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25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투표자(5870만명)수는 4년 전 대선의 사전투표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해석되며 전문가들은 사전투표 참여자가 1억명 가까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선 주요 경합주의 사전투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사전투표 미참여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매우 높아 실제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지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CBS방송이 이달 20~23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CBS방송은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응답자 1243명 중 49%는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는데 이중 61%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37%에 그쳤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조사 대상자 1037명 중 51%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답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 지지(61%)가 트럼프 대통령(36%)을 크게 앞질렀다.
조지아의 경우 응답자 1102명 중 43%가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고 이 중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각각 55%, 43%로 바이든 후보가 많았다.
하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 중엔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밝힌 사람이 많았다.
이들 유권자의 경우 플로리다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59%로 바이든 후보 지지 40%를 19%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58%, 바이든 후보 지지자는 41%를 차지했다.
조지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54%로 바이든 후보 44%를 10%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전투표 참여자의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남은 7일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올지 등이 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BS조사 때 사전투표자와 투표 미참여자 전체를 취합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플로리다 각각 50%대 48%, 노스캐롤라이나가 51% 대 47% 로 오차범위에 있었다. 조지아주는 49%대 49%로 동률로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경합 주에서 누가 많은 표를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와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서 여론조사에 앞섰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따돌리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역시 11월3일 대선 당일까지 예측이 어려운 판세 속에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한 두 후보의 불꽃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사망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가 인준이 통과됐다.
미 상원은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부터 현지 언론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전체 인준 투표에서 찬성 52표 대 반대 48표로 배럿 후보 대법관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53석 중에서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대선 전 지명 강행에 반대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로써 미 연방대법원 이념 지형은 보수성향 6명 대 진보 성향 3명으로 재편됐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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