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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 평균 급여는 171만1000원으로 정규직(323만4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임금 근로자는 204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임금 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 근로자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1302만명(63.7%)과 742만6000명(36.3%)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만8000명(0.4%), 5만5000명(0.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고용시장이 충격에 빠졌고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감소한 가운데 비정규직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비중은 전년 대비 0.1%p 하락한 36.3%였다.
무엇보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 평균 급여는 171만1000원으로 정규직(323만4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대비 정규직이 6만9000원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1만8000원 감소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지난 6~8월 기준 월평균 임금은 26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8000원이 증가했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2만4000원 줄어든 90만3000원이었다. 한시적 근로자는 185만7000원, 비전형근로자는 185만4000원이었다.
앞서 정부가 고용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 당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임금격차 8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일명 공정임금제 실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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