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부터 가전까지…정부, 6대 산업 ‘디지털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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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0개 분야 연대 결성…100개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
2024년까지 산업 지능화 펀드 4000억 조성·지원…2.9조 투입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8 16:21:26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미래차·가전전자·헬스케어·조선·유통·소재부품 등 6대 분야에 대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20일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발표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 전략(경제중대본)’의 후속조치다.

이는 산업 활동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업계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제의 발굴·시행을 위해 구축됐다. 이날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에는 미래자동차, 가전·전자, 헬스케어, 조선, 유통, 소재부품 등 6개 분야 150여개 기업과 기관이 17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정부는 향후 3년간 10개 분야 연대를 결성하고, 100개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 성공 가능성, 산업 생태계 체계적 구성 여부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6개 분야 연대를 구성하고, 20개 과제 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업종·분야별로 협회·전문연·출연연 등이 산업 디지털 전환의 셰르파(Sherpa)가 돼 업계의 산업데이터 공유·협력 방향,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발굴된 과제에 대해서는 혁신성·성공가능성·파급효과 등을 고도화하고, 자금, 연구개발(R&D), 규제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오는 2024년까지 산업 지능화 펀드 4000억원을 조성·지원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보증지원 1조5000억원, 신한은행의 추가 신용 대출 5200억원 등의 금융지원 협약(MOU)을 체결해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투자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산업 R&D를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 분야에 대해 5200억원(2021년)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선이 필요한 규제는 기존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처리한다. 디지털 전환 분야로 진출하는 사업군 단위로 수요를 발굴해 일괄 승인하는 식이다. 이를 위한 지원조직으로 산업지능화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디지털 과제 발굴과 고도화 시행을 위한 지원에 협의하는 MOU를 체결한다.

아울러 향후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가 제도적으로 정착하고, 혁신 과제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능화 촉진법’을 국회와 협력해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법 제정에 따라 산업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를 속도감 있게 창출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민간 중심 산업 디지털 전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민간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디지털 경영 성공모델 보급, 민간 기업 CEO의 인식 전환,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변화인재 양성 등도 병행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그간 제조업 중심의 우리 산업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민간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혁신 역량을 활용해 민간 중심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이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