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월 주식·회사채로 자금 조달 증가… 카겜 IPO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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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채 14.2% 증가, CP․단기사채 12.0% 증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8 15:58:45

▲ 2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중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7조 28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조1507억원(14.2%) 증가한 규모다. [스카이데일리DB]

지난달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규모가 주식·회사채 발행으로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기업공개(IPO) 실적과 일반회사채, 금융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직접금융이란 기업이 금융기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주식·채권 등을 발행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2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중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7조 28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조1507억원(14.2%) 증가한 규모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전월 대비 13조3843억원(12.0%) 증가한 124조7576억원이었다.

9월중 주식발행 규모는 전월(5452억원) 대비 2677억원(49.1%) 증가한 8129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기업공개는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한 대규모 기업공개 영향으로 6371억원으로 전월(1125억원) 대비 5246억원(466.3%) 증가했다. 반면 유상증자는 전월(4327억원) 대비 2569억원(59.4%) 감소한 175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실적은 ABS 감소에도 일반회사채·금융채가 증가하며 전월(14조5875억원) 대비 발행 규모가 1조8830억원(12.9%) 오른 16조47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는 3조7600억원으로 전월(1조5800억원) 대비 2조1800억원(138.0%) 증가했다. 채무상환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지속되고 A등급 이하 채권 비중이 전월 대비 13.3%p 확대한 영향이다.

금융채는 전월(11조117억원) 대비 1123억원(1.0%) 증가한 11조1240억원으로 드러났다. 이 중 금융지주채가 9500억원, 은행채가 3조4180억원, 기타금융채가 6조7560억원이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는 1조5865억원으로 전월(1조9958억원) 대비 4093억원(20.5%)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에도 P-CBO는전월(3660억원) 대비 5545억원(151.5%) 증가한 9205억원을 기록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여 발행하는 ABS를 말한다.

올해 9월 기준 회사채 잔액은 559조7909억원으로 전월(556조4787억원) 대비 3조3122억원(0.6%) 증가했다.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크게 늘며 순상환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CP는 기타ABCP,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CP 발행실적은 38조9241억원으로 전월(32조9351억원) 대비 5조9890억원(18.2%) 증가했다. 기타 ABCP가 22.2%, 일반 CP가 7.7%↑, PF-ABCP가 42.1%로 늘어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잔액은 전월(176조1226억원) 대비 6조233억원(3.4%) 증가한 182조1458억원이었다.

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전월(78조4382억원) 대비 7조3953억원(9.4%) 증가한 85조8335억원으로 드러났다. 일반단기사채는 17.4% 증가했지만 기타AB단기사채와 PF-AB단기사채는 각각 16.4%, 16.3% 감소했다. 단기사채의 잔액은 50조9511억원으로 전월(52조3304억원) 대비 1조3793억원(2.6%) 줄어들었다.

[윤승준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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