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효과 ‘톡톡’…네이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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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매출, 온라인 쇼핑 지속적 성장세 따라 2854억원 기록
핀테크 부문, 전년 대비 67.6% 성장…1740억원 매출 달성
콘텐츠 사업 성장세 가속…전년 대비 31.8% 증가한 1150억원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29 14:04:09

▲네이버는 29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 당기순이익 23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하며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지속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29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3608억원, 영업이익 2917억원, 당기순이익 23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 부문 같은 경우에는 역대 최대치다. 이는 다만 ‘라인’ 실적이 제외된 수치다. 네이버는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통합으로 이번 분기부터 라인 실적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라인 매출을 포함하면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처럼 네이버의 호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광고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광고 등이 포함된 검색 플랫폼은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효율 제고 노력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검색 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로는 4.7% 성장한 7101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1681억 원을, 검색 부문에서 54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에 따른 여파로 인해 쇼핑 사업도 한 몫 작용했다. 커머스 매출은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0.9%, 전분기 대비 11.4% 성장한 2854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핀테크 부문은 전년대비 67.6% 성장해 1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온라인 쇼핑 확대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중소사업자(SME)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 웹툰 등이 포함된 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31.8% 증가한 115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웹툰 월간 이용자는 6700만명을 돌파했고,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CJ그룹과 6000억 혈맹을 맺은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망이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이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생산되면 사업 시너지가 예상된다. 네이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부분 매출은 전년 대비 66.2%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해 선방했다.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네이버는 향후 B2B(기업간거래)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창현 기자 c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