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劉·吳·元 잠룡 지목… 윤석열·안철수도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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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대선 출마 의사 표명은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 3인뿐"
"劉 대선 준비 축하, 吳·元도 비슷한 행사한다면 축하할 것"
"尹, 공직 떠나면 상황따라 고려… 安, 생각있다면 만날 수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15 14:43:00

▲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대권주자로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을 지목했다. 그는 “외부인사다”며 선을 그었던 윤석열 검찰총장 등에 대해서도 영입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느 정도 (출마)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다”며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유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희망22’ 사무실을 개소하고 주택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 준비 개소식을 처음 하는 것이다”며 “시작을 축하하러 간다”고 환영했다. 오 전 시장, 원 지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행사를 한다면 다 가서 축하해 줄 것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윤석열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언급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 “나중에 윤 총장이 공직을 떠나서 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생각해 볼 문제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관련해서는 “혁신 플랫폼이 뭔지 모르겠다”면서도 “(안 대표가) 진지하게 얘기할 생각이 있으면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두 사람에 대해 ‘현 정부 사람’이라거나 ‘당 밖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 강사로 참석할 예정인 금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은 특별히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안팎의 일부 인사들은 윤 총장의 과거 이력을 들어 영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구(走狗) 노릇을 하면서 정치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 길인가”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선) 여론조사는 변하는 것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특혜의혹 이전까지만 해도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했다. 그는 2016년에는 최순실 사법농단 특검 4팀장으로 박근혜 전 탄핵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가 하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반면 윤 총장과 같은 대안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좀 더 노력하고 선공후사(先公後私·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의 정신으로 대안인물을 세워 신뢰를 회복한다면 반문연대 세력에게 국민께서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는 확실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