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내년 하반기 금리, 오르기보단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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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 연구원 “각국 정부, 늘어난 국가부채 이자비용 조절 위해 저금리 인위적 조성” 전망나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16 16:09:39

▲ 16일 IBK투자증권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을 조절하기 위해 저금리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내년 세계 금리가 ‘상고하저(상반기에 오르고 하반기에 떨어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국가 부채를 늘렸다. 이에 대한 이자비용을 조절하기 위해 각국이 저금리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IBK투자증권은 ‘2021년 연간 전망, 짧게 다시 보기: 필요에 의한 저금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 초에 코로나 백신 개발로 잠시 오르다가 하반기 금리가 다시 떨어진다는 얘기다.

여러나라 정부는 이자 비용 완화를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빚을 억지로 없앨 수는 없으므로 효과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원금은 조절할 수 없지만 이자비용을 조절할 수 있다. 금리를 이용해 향후 발행되는 국가부채의 총비용을 낮게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가 입장에서위기가 다 가시거나 늘어난 재정적자를 어느 정도 탕감하고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를 낮춰 이자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란 의미다.

고압경제에 도달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압경제는 수요가 공급을 항상 상회하여 공급이 수요를 뒤따르는 경제상태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앨런 전 연준(FRB) 의장이 언급했듯이 고압경제에 도달하는 것은 이러한 비용 조절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고용을 확대하고 목표 이상의 물가 상승을 일으키는 고압경제 도달하기 위해 안정적인 금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나 변동성을 제어하는 것에 집중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재정정책을 컨트롤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은 재정정책 확대가 가속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국 정부의 필요에 의해 금리는 일정범위 내에서 통제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한 뒤, “기축통화국 외 다른 금리는 통화정책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수급적 상승 요인이 좀 더 강할 수 있지만 위기 국면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가 우선 커플링 되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커플링이란 한 국가의 경제 현황이 다른 국가의 경제 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과 같이 자산매입의 강도가 낮은 국가는 금리의 통제력이 좀 낮을 수 있겠으나 미국 등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금리와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