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00명 돌파…민주노총 여파에 촉각 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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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이상 확진자 발생, 81일만의 일…일상공간 고리로 동시다발적 발생
감염고리 넓게 퍼져 확산세 차단 어려울 듯…민주노총 집회 여파, 곧 나타나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18 12:40:19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1일 만에 300명을 가운데 지난 주말 진행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 여파 발생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민주노총 집회 모습.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1일 만에 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3차 유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 여파 발생에 대한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230명)보다 83명 늘어난 수치이며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11일째다. 300명대 확진자 발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29일(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13명 중 245명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외유입은 6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02명)보다 43명이나 증가하며 200명대를 기록했고 이달 11일 이후 8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발생 신규 확진자는 1주간 하루 평균 125.6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남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다.

최근에는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가을 산악회, 직장 등 일상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확산세를 꺾기 위해 수도권과 광주, 강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감염 고리가 워낙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14일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집회의 여파가 곧 나타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 잠복기가 약 2주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정도에 집회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공원과 영등포구 대방역 등 전국 곳곳에서 99명 이하의 쪼개기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20 전국민중대회’를 진행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사 등으로 행진을 하기도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주~4주 후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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