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교육 표준안 10년만에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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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변화 대응해 ‘디지털 금융·금융소비자 보호’에 우선순위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2 15:42:44

▲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변화된 금융·교육환경을 반영해 ‘디지털 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는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을 10년 만에 새로 개정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금감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공동으로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을 10년 만에 새로 개정한다고 22일 밝혔다. 변화된 금융·교육환경을 반영하고, 핵심표준안 제시, 이용자중심 편성 등을 통해 금융교육 기준서로서의 실효성을 제고할 목적이다.

앞서 2010년 금감원은 평가원과 학교 금융교육의 체계적 실시를 위해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여년간 우리 실정에 맞는 금융교육 내용체계 정립 등으로 학교 금융교육 및 각종 교육 콘텐츠 개발의 지침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발간후 상당기간이 경과해 금융환경과 학교의 교육과정 등 금융교육 여건이 당시와 많이 달라짐에 따라, 이번에 표준안의 내용과 구성을 새로 개정했다.

이번 개정은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교수, 현직교사, 연구단체와 금융계 전문가 등 총 65명의 연구 협력진으로부터 개정방향, 개정안의 타당성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웹 세미나를 개최해 학계, 금융 유관기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개정 표준안은 디지털 금융 발달과 금융위기 상시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우선순위를 두고 교육목표를 신설·보강했다.

성취기준의 타당성·적정성에 대한 전문가 조사 등을 통해 중복내용을 통폐합하고 배치순서 등을 조정했다. 학생 발달단계, 생활경험 등을 종합 고려해 실질적인 금융역량이 증진될 수 있게 성취기준 내용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 5개 대영역, 13개 중영역, 90개 성취기준을 5개 대영역, 12개 중영역, 86개 성취기준으로 변경했다. 5개 대영역은 △금융과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 관리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 관리 △보험과 은퇴 설계로 구성했다.

아울러 금융교육에 충분한 수업시간 할애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최소한의 금융교육 내용을 담은 핵심 성취기준 25개를 선별했다. 이는 전체 86개 성취기준의 3분의 1(29.1%) 수준으로, 연 2~3개씩 성취기준을 익히면 재학중 모두 학습이 가능하다.

핵심 성취기준에는 △돈 사용할 때 우선순위 고려해 의사결정 △은행 등 금융회사 하는 일 이해 △금융의사결정에 책임 따른다는 것 인식 △금융사기 예방법과 피해 구제방안 탐구 △금융투자상품 종류 특징 이해 △포트폴리오 개념과 분산투자 필요성 이해 등이 있다.

금감원은 개정 표준안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 학교, 금융권 등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파일을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교육이 익숙치 않은 교사·강사들을 위해 개정 표준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업사례를 안내하는 사례집을 개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화된 교육여건에 부합하는 교육기준을 제공함으로써 금융교육의 활성화 및 내실화에 기여하고, 일선 교육현장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금융교육이 이루어져 학생들의 금융역량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