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우려에…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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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수도권 중심 2차 유행 이어 이달만 닷새째 확진자 증가
“숨통 트이나 싶더니”…유흥가·행사장·식당·카페 등 재타격 우려
丁 “대규모 확산 기로에 서있는 일촉즉발 상황…모든 조치 검토”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2 16:46:58

▲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우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침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30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386명)보다 56명 줄었지만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73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302명, 해외유입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에서만 2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 △경남 19명 △전남 13명 △강원·전북 각 12명 △충남 11명 △광주 8명 △경북 6명 △부산·울산 각 1명 등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부는 대다수 전문가와 방역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단계 격상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지금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며 “수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철 대유행을 막기 위해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 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유럽이나 미국처럼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룸살롱 등 유흥시절 5종의 영업이 사실상 금지되고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되는 등 방역 조치가 다시 한 번 대폭 강화된다. 또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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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