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1명 임원 인사 단행…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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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 각각 CEO로 승진
조직 안정 위해 주요 계열사 CEO 유임…해외 사업·R&D 인재 승진 방점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1-24 18:15:38

▲ LS그룹은 2021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이 승진했다. 사진은 LS용산타워. ⓒ스카이데일리

LS그룹이 최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해외 사업과 연구개발(R&D) 인재 승진에 방점을 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은 2021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이 승진했다. LS엠트론, 예스코홀딩스 등 일부 계열사 CEO는 신규 선임됐고 나머지 주요 계열사 CEO는 유임됐다.

LS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Nikko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해 현재의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기로 했다”며 “일부 계열사의 경우 차세대 경영자를 선임해 미래 사업에 전격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로 LS그룹은 3세 경영을 본격화하게 됐다. LS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COO)과 정창시 예스코 전무도 CEO에 각각 자리했다. 구동휘 전무는 E1으로 이동해 COO로 선임됐다.

구본혁 부사장은 고 구자명 LS-Nikko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경영기획팀, LS-Nikko동제련 지원본부장·사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구본혁 부사장은 각 계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한 업적을 인정받아 예스코홀딩스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2007년 LS전선에 입사했다. 이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Asia Pacific 영업팀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LS엠트론 CEO로 선임된 구본규 부사장은 LS엠트론의 사업 실적을 적극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창시 전무는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에너지사업본부장·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도시가스 사업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 CEO에 선임됐다.

구동휘 전무는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Value Management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구동휘 전무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사업 가치 진단 및 운영 능력 등을 토대로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LS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조직의 안정을 기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 그룹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적극 매진키로 했다.

특히 해외 사업과 R&D 분야의 기존 임원 승진과 신규 이사 선임의 비중을 늘려 해외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두고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 사업과 DT(Digital Transformation) 등 R&D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