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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도 급격히 줄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실적도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다.
25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0년 3분기중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액은 21억6600만달러로 2분기(18억7400만달러) 보다 15.6%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47억9000만달러) 사용액에 비해서는 54.8% 감소한 규모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한풀 꺾이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소폭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등으로 해외 카드 소비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23만명으로 2분기(12만명)보다 97.0%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도 3분기 평균 1188.5원으로 2분기(1220.8원)보다 32.3원 떨어졌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1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8%, 체크카드 사용액은 6억4300만달러로 13.0% 증가했다. 직불카드 사용액도 12.4% 늘어난 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를 찾은 외국인도 크게 줄어들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도 9억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억7700만달러(24.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63.1%나 줄었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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