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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백승태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오세기 H&A연구센터장,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등은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밖에 H&A사업본부장과 생산기술원장은 각각 류재철 부사장과 정대화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이 중 정 부사장은 전지장비기술센터장을 겸임한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이처럼 밝혔다.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은 다음달 1일자로 단행된다.
먼저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 등 총 56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규모인 49명(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에 비해 늘었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외부인재를 영입했다고도 밝혔다.
LG전자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사장으로 승진하는 이상규 본부장은 1988년 입사 후 한국영업본부에서 영업,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승태 사업부장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해 사업 건전성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오세기 센터장도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및 DX(디지털전환)기술 접목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 아래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노진서 센터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로봇 솔루션 중심의 사업기반 조성, 로봇사업의 시장선도 이미지 구축 등에 노 센터장이 앞장섰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올레드 TV의 차별화와 경쟁 우위 확보에 기여한 이정석 상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 김동욱 상무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공간가전, 헬스케어 등 미래 트렌드를 찾아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기여한 구지영 책임, TV 모듈러 설계와 가상검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개발효율을 높인 이소연 책임 등 2명의 여성 임원도 새로 나왔다. 두 신임 임원 모두 40대로 젊은 인재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정호 책임은 스마트폰 카메라 UX의 차별화와 화질 최적화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 상무로 승진했다. 우상무는 이번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1980년생이다.
LG전자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전사 관점의 미래준비를 위해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美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한다.
LG전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를 영입해 센터장을 맡겼다.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석우 전무는 미국 백악관에서 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냈다.
또 LG전자는 CSO부문 산하에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한다.
CTO부문은 신사업 관련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방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부문 직속으로 iLab(아이랩)을 신설했다. 소재기술센터 산하에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를 운영한다.
LG전자는 고객과 시장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마케팅센터 내 MI(Market Intelligence)담당도 신설했다. 아울러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파악해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가치혁신실을 고객가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켜 CSO부문으로 이관했다.
선행디자인연구소를 재편해 CEO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 Lab을 신설하기도 했다. CX Lab은 고객경험에 기반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한다. CX Lab장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장인 황성걸 교수가 맡는다.
5개 사업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R&D 기능은 본부로 이관하고 선행 연구조직을 재편해 사업본부의 미래준비를 강화한다.
H&A사업본부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이끌어온 류재철 부사장이 맡는다. 류 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왔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H&A사업본부를 이끌어 갈 새 적임자로 선임됐다.
H&A사업본부는 사업 완결형 R&D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해 각 사업부 산하에 키친어플라이언스연구소, 리빙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을 신설했다.
로봇사업센터는 BS본부로 이관한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미래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본부 직속으로 BS연구소를 신설한다.
한국영업본부는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이 밖에 디자인경영센터는 선행디자인연구소장이던 이철배 전무가 맡는다.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객가치 혁신, 미래준비,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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