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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배관 작업 안전사고 발생 이후 안전불감증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포스코가 향후 3년 간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데 1조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또 앞으로 1년 동안 비상 안전방재 예방기간으로 정하고 전사에 걸쳐 안전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포스코는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2일 발표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3명이 숨진 지 일주일여 만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1고로 부대 설비인 산소 배관 설비 작업 중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새면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으나 작업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후 2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숨진 작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포스코는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발표된 특별대책은 △향후 3년 간 1조원 추가 투자 △안전관리요원 2배 증원 및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 운영 △관계사 포함 전 임직원 안전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 설립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이번 특별대책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3년 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위험·노후 설비를 전수 조사해 설비 위험도에 따른 다중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또 위험 설비의 수동밸브를 자동화하고 불안전 상황에서의 작업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관리 CCTV 추가 설치 등 선행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설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위험 작업 직군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작업 상황을 사전 시뮬레이션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추가 투자는 2018년 5월에 발표한 안전 분야 투자 1조원과는 별개로 집행된다. 포스코는 2018년 발표한 투자를 올해 말까지 계획대로 집행하고 지난해에 추가로 배정된 1700억원 규모의 안전 시설물 투자도 연내에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안전위험 직접 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요원을 기존 300명에서 600명으로 2배 증원할 예정이다. 또 철강부문장을 단장으로 비상 안전방재 개선단도 운영키로 했다.
개선단은 가스 취급 및 밀폐시설을 점검하고 다른 공장 간 위험 요소를 중복 점검해 리스크를 사전에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선단은 수시로 현장을 순찰해 작업 표준과 실제 작업의 차이를 점검해 개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 안전 신문고 제도를 도입해 안전 미준수에 대해 상시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전 의식 및 안전 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기술대학도 설립한다. 이번에 설립될 안전기술대학에서는 포스코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를 포함한 관계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안전기술대학은 직군·직책별 안전 인증제도, 직책 보임자 대상 산업안전교육 심화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해당 심화과정은 국내 주요 안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 직원 교육과 함께 제철소 공정위험관리 전문가 300명도 육성해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철강 공정의 특성이 반영된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조업들의 선진 안전관리기법을 연구·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적인 안전 설비 투자와 안전 관리 제도 및 운영 개선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다”며 “최근 광양제철소 산소배관 작업 사고의 관계기관 조사가 완료되면 조사 결과를 반영한 추가 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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