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수입차 인기 고공행진, 11월 판매량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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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판매량 13.4% 증가한 24만3440대…역대 최고 기록 달성 촉각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03 15:44:11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7436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7436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직전 달인 올해 10월 2만4257대에 비해 13.1%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24만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4708대보다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입차 판매량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26만705대의 판매 실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고 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정책 효과로 인해 수입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으로 총 1479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1292대, 벤츠 E 350 4MATIC 1068대 등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가 7186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BMW 5551대 △아우디 2906대 △폭스바겐 2677대 △볼보 1267대 △쉐보레 1067대 △지프 975대 △렉서스 951대 △미니 940대 △토요타 623대 △포드 603대 순이었다.

올해 1~11월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에서도 벤츠가 1위를 차지했다. 총 6만7333대를 판매했다. 이어 BMW가 5만2644대로 2위에 자리했다. BMW는 주력 차종의 호조세로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누적 판매량도 각각 2만2404대, 1만4886대를 기록했다. 이에 아우디는 지난해보다 132.7%, 폭스바겐은 160.9%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유럽계 수입차 업체들의 지난달 점유율이 대폭 확대됐다. 유럽계는 총 2만2182대를 판매해 80.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뒤이어 미국계 11.9%, 일본계 7.2% 등으로 나타났다.

구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신규 등록대수 2만7436대 중 개인 구매가 1만8241대로 66.5%를 차지했다. 법인 구매는 9195대로 33.5%였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다양한 신차, 물량 확보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올해 10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