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두 항공사 소속 4개 노동조합은 노사정 협의체를 통한 고용안정 대책 논의를 촉구했다.
3일 양사노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노사정 협의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유감이다”며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와 인수기업의 대표가 나와 노동자들과 인수합병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원회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 4개 노조의 연합이다.
공대위는 산업은행(산은)이 양사 통합 후 고용유지 방안을 지속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책임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고 산은만 언론에 추상적인 방안들을 설명하고 있다”며 “수차례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지만 정부와 산은은 아무런 답변없이 여론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문제는 오너리스크로 발생한 기업 부실이 궁극적인 원인이다”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실경영을 감시해야 할 주 채권자, 산업은행은 그들의 잘못은 지우고 오히려 특혜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나인수를 통해 세계 7위 수준의 소위 ‘메가 캐리어’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씬 풍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과 산은은 통합 후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을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해당 사항은 산은과의 계약서상 이미 확약 돼있고 진정성이 있다”며 “아시아나 인수를 해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노조와 상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해선 여러 법적인 문제로 (못 했지만) 필요할 경우 산은 등과 협의해 어떻게 소통하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인지 논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