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A. 이념의 본질은 있지만 없다. 선악을 아우르는 항상성이 결여되면 늘 이상적 이론이 나타나지만 언제나 틀리거나 바뀐다는 것이다. 이념의 순기능이 발현되려면 누구든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치열한 결단을 요한다. 과정의 가치가 시장경제에 기여한다는 신념이 바로 이념의 순기능적 요소 중 핵심이다. 극단적 유아독존이 아닌 생성·변화의 파도를 타는 이념은 주기적으로 자유시장에 백신주사를 놓는 식으로 기여한다. 이념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을 수용하는 것은 이념이 가진 긍정성(백신효과)을 살리는 길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이념의 이런 탄력성은 도덕률을 지키려는 의지로 간주된다. 의지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각오다. 신 보수는 좌표를 늘 영점에 놓고 부가가치의 씨앗을 뿌리고 가꾼다. 좌표의 영점은 무한책임의 중심을 상징한다. 무한대·무한소를 결정하는 0의 발견은 위대하다. 인류의 문명에 크게 기여하고 그 문명의 바탕에 책임이 자리하도록 했다. 이념도 책임의 고양에 기여할 수 있다. (366쪽 : 무한대 무한소로 엮여 있는 에너지 망의 신성 속에서 인간은 사랑과 비극으로 그 신성의 존재감을 부여받고 있다)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인 귀인(貴人)을 옆에 두는 일이 삶에서 궁극의 행복이다. 무한책임에 배수진을 치는 자유가 결실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치를 갖는다. 반면 시장의 순환을 막으면서 그 안에 있는 결실만 나눠 먹으려는 이념은 허상이다. 변화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고집불통의 이념은 아집이다. 이들이 존재하지 않아야 시장이 돌아간다. 가짜 이념들의 말로는 끝을 보았거나 끝을 향해 가면서 허상(虛像) 뿐인 이상(理想)을 진짜처럼 내놓는다.

 

 

A. 이념의 부정성을 논하면서 긍정성을 이미 담아서 녹였다. 선 의지라는 신성의 본유적 긍정성이 인공적 완성이라는 탐욕에 묻혀 악 의지가 발현됐다고 했다. 나아가 사람에게 선의 실현을 담보했기에 이념에 빠진다는 것도 긍정성을 담보하는 요소라고 했다. 중요한 시각은 긍정적 측면이 괴물로 변한다는데 있다. 괴물은 긍정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막연히 또는 무작정 따르거나 열광하는데 원인이 있다. 인간과 생명 속에 내재한 교란의 법칙을 외면해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는 이념의 불완전성이 완전한 논리로 포장된 것이 기가 막히다. 불완전을 파고든 이념이 때로는 신적 권능을 갖고 무한 권력을 행사하는 소설 같은 상황이 현실에서 벌어진다. (664쪽 : 인위적 질서를 구현하고자 하는 탐욕은 코스모스<질서>와 카오스<혼돈>가 교감하고 교란하는 원리 속에서 역할을 하는 영(靈) 조차 무시하고 간과하는 행동이다) 북한의 3대 세습 정권은 이념의 굴레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굴레보다 더 암담한 사태는 삼척동자도 알아차릴 이념의 폭군들에게서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반자유주의 세력이다. 폭군의 땅에 민족자주성이라는 옷을 입혀 같은 대열에 서려 하는 사건은 역사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행동이다. 이 같은 비판을  또 하나의 이념성이라고 간주해서는 안 될 이유가 명백하다. 전 세계 이념의 폭군들은 예외 없이 사라져 갔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던 선 의지와 선 실현이라는 미사여구가 동시에 창살에 갇혔다.

 

 

A. 변증의 법칙이나 작용·반작용의 논리는 에너지 근본 원리다. 이념을 하나의 사회적 에너지로 간주할 때 소멸은 또 다른 탄생과 같다. 같은 이념의 재탄생이 아니라 발전된 원리로 변화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탈이념의 모습이다. 이는 이념이되 이념이 아니다. 이념의 모습을 띠기는 하지만 늘 변화무쌍하기에 이념의 범주를 벗어난다. 변증의 법칙을 지속적으로 타는 이념은 없다. 막시즘은 변증법 뼈대를 골간으로 하고 있지만 변증의 순행원리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더 낳은 미래의 막시즘이 아니라 중대한 착오라는 사례들만 실증됐기 때문이다. 자생적 이념은 발아하겠지만 변증의 순환원리를 타면 이념의 본래 자기모습은 변형된다. 또한 이념의 원초적인 작용 메커니즘은 생명의 원류인 가속운동의 시작이다. 인간은 작용을 일으킬 의식의 힘을 가졌다. 반작용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은 자유의지라는 이름으로 대체된다. (185쪽 : 자유시장에서 자유의 선택(교환가치)은 믿음에 의지하는 과정이다) 이 법칙에 이념이 끼어들기 힘들다. 이념은 마치 죽어 있는 운동을 한다. 틀을 만들어 틀 속에 들어가고 틀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가속도의 법칙 ‘F=ma’ 공식을 외면하는 폐쇄성이다. 가속운동의 발견은 인류의 찬란한 현대문명사를 대변한다. 가속운동은 만물의 운행법칙인 중력의 정체이기도 했다. 생명은 가속운동과 중력장에서 단 한시도 벗어나지 못한다. 이념은 이를 거스르고 있다.

 

 

A. 이념이 역할을 하되 그림자 행보를 하는 방법이 있다. 수리적으로 보면 허수를 포함하는 복소수 체계가 자연의 근본원리에 가까이 가는 힌트를 주고 있음을 보아야 한다. 허수는 존재할 수 없지만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646쪽 : 실수는 허수와 함께할 때 실수로 포섭되고 허수는 다시 실수가 되는 조화가 있다) 외적 원리로 존재감을 드러내 온 것이 이념의 정체성이다. 이를 내적 원리로 다시 새로운 길을 찾는다면 자본주의의 내적 문제를 풀어낼 실마리가 있다. 해법 방식에서 이면을 제기하는 발상이 긴요하다. 빙산의 일각만 제기하는 해법 때문에 사회주의 해법이 실패했다. 바다 밑 보이지 않는 빙산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이념은 그 역할을 못하지만 대칭적으로 그림자 역할을 하면 가능한 해법이 있다. 이념은 시간의 역사성을 일직선이 아닌 확장형 순환(나선형 순환)으로 보는 것이어야 한다. 원시공산,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공산사회 등의 한 바퀴는 일회성 직선형이다. 일직선상의 순환이 아닌 전진하며 순환하는 역사성을 담아서 볼 때 빙산 전체가 보인다. 나선형 순환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는 막강한 힘을 가졌다. 계급도 없고 제국주의도 사라진다. 순환의 사이클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리고 크면 클수록 해법이 확실하다. 이념적 시각이 보이지 않지만 순환의 동력이 돼 준다면 자본주의의 내적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자본주의를 폐기하는 수순이 아닌 자본주의의 문제를 수용해서 녹이는 것이 근본 치유다. 이념의 대칭적 본질에 그 에너지가 있기에 일방주의와 극단주의로 닫힌 이념은 빈 깡통일 뿐이다. 자본주의에 대칭되는 이념은 교조주의가 아니라 자유의 역동성으로 작용할 때 가치를 갖는다.

 

 

A. 물질을 쪼개고 쪼개다 보면 만나는 것이 원자지만 그 보다 작은 아원자 세계가 있다. 최후에 만나는 쪼개지지 않는 물질은 진동하는 끈 에너지다. 물질을 무한히 쪼개고 나면 빈 공간들만이 남는데, 물질조차 파장(물질파)이며 끈은 에너지이기에 정작 물질은 없다. (64쪽 : 만물을 물리량으로 계산해 보면 없음이다. 우리의 오감에 의한 있음이 없음인 것은 다른 말로 허상이다) 이념은 유한한 현상계에서 있음의 경계선을 분명히 하는 의식적 현상에 따른 결과물이다. 오감의 믿음으로 존재를 만들었다. 강열하게 있다고 느끼는 의식의 범주는 전체 의식 중 지극히 일부분인 오감에 좌우된다.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은 인간이 만물의 개체성을 인식하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최악의 방법이기도 하다. 자연계 전체 원리 중 극미의 원리나 물질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념 역시 현상계에 국한된 표면의식의 산물이다. 본질을 인지하지 못한 채 허상조차 없음인 것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만들어낸 인공의 의식체계다. 이념은 본질적으로 허상이다. 이를 만능의 키라며 여기고 모든 선악의 문을 열고 들어가 정의의 깃발을 나부낄 수 있다는 발상은 대단한 착각이다. 설사 이념의 옳은 길이 있다고 해도 특정한 시대나 환경에 국한된다. 이념도 일종의 패션처럼 바람을 타고 시간을 타면서 명멸하기를 반복한다. 이념의 절대성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이념의 굴레에서 탈출한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든 환상은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처럼 한계를 지으려는 의식이란 전기신호가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않아서다.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환상임을 알 때 이념의 허상이 명확히 보인다.

 

 

A. 이념이 시대나 상황에 맞게 변화한다고 해도 사람을 억압하는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사람의 의식 체계는 이념의 크기를 무한이 넘어선다. 사유(또는 참선)는 이념의 한계를 넘는 핵심 도구다. 수많은 사상가와 수행자들이 사유나 참선을 통해 이념의 한계를 뛰어넘어 진실과 깨달음에 다가갔다. 이념은 사유의 산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감의 인식 한계치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유의 세계에 들어가야 한다. 그 때 이념을 내려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념을 수용할 수 있다. 이념의 변화는 단순히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치의 전환이다.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변화하는 이념조차 사람을 억압하는 굴레로 작동한다. (107쪽 : 인간의 인식체계가 생명유지를 작동시키는데 우선하기 때문에 그에 반하는 사유만이 인간 인식의 임계치를 넘을 수 있다) 이념이 자동제어시스템인 생명유지속성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권력에의 의지에 빠진다. 역사 이래 대부부의 이념은 권력의 수단이 돼 왔다. 권력의 통제가 강할수록 더 강한 이념을 만들어 쓰기 때문에 이념은 변화 자체를 강열하게 거부한다. 변화하는 이념은 이념이 아니라는 셀프강령이 붙어다닌다. 이념이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며 역사를 선제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이념은 고인 물처럼 고여 있는 속성을 지녔다.

목차

제1장 신 보수의 가치   1-1. 욕망의 장 1-2. 권력의 장 1-3. 경쟁과 차별 1-4. 빈수레 진보 1-5. 이념의 굴레 1-6. 탈 진영의 길 1-7. 신 보수가치   제2장 누가 약자인가   1-1. 인심과 수심 1-2. 베품과 이기심 1-3. 강자와 약자 1-4. 강자논리 1-5. 약자논리 1-6. 강자의 비탈 1-7. 약자의 험로   제3장 새로운 평등을 말한다   1-1. 불평등 샘 1-2. 평등론 1-3. 평행한 삶 1-4. 삶의 사단(四端) 1-5. 책임의 행복 1-6. 신들의 평등 1-7. 인간의 지혜   제4장 제국주의는 없다   1-1. 열국주의 1-2. 제국과 식민지 1-3. 민족의 꿈 1-4. 제국의 꿈 1-5. 1인 나라 1-6. 초국의 실수 1-7. 무국의 질서   제5장 민중은 가공됐다   1-1. 국민론 1-2. 민중론 1-3. 지성적 시민 1-4. 오만한 민중 1-5. 인공의 허(虛) 1-6. 신들의 공(功) 1-7. 인간의 꿈   제6장 역천의 이념인가   1-1. 건곤(乾坤) 1-2. 변증 소용돌이 1-3. 하늘의 영광 1-4. 반야(般若)의 지혜 1-5. 순천&역천 1-6. 현재형 인간 1-7. 미래 사다리   제7장 이상사회를 논하다   1-1. 제3의 역사 1-2. 사회적 굴레 1-3. 사회의 꿈 1-4. 대동사회 1-5. 커뮤니티 진보 1-6. 이상국가론 1-7. 이상사회론

Q. 이념이 단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용지물이라는 뜻으로 들리는데

 

A. 정의는 반드시 단죄를 하고자 하는 속성을 지녔다. 정의의 깃발을 드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단죄가 시작된다. 단죄를 하지 않는 이념은 허위라는 확신 하에 이념은 단죄할 방법을 무수히 찾아 나선다. 확신형 단죄다. 양심은 확신을 만드는 초석이란 점에서 확고한 신념으로 행하게 하는 도덕관념이다. 하지만 단죄를 하고자 하는 권력에의 의지를 버려야 한다. 단죄의 칼을 들고 휘두르기 시작하면 대체로 자신의 얼룩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보아도 못 본 척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얼룩을 묻히기를 예사롭게 한다. 나아가 자신의 죗값에 대해 관대하기 시작하면 확신형 단죄의 굳은 신념은 나날이 커진다. 이후 이념성 단죄는 끝내 자신으로 향하는 비극을 맛본다. (268쪽 : 확신형 단죄는 타인을 치죄하는 에고가 격렬하게 활동하면서 실제는 그 에고가 자신의 무덤을 파고 그 자신을 묻는 결과를 낳는다) 이념이 단죄한 대상들이 죗값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태를 맞을 때 큰 혼란이 닥친다. 절대선의를 갖고 있는 태도로 무차별 용서를 하지 않는 이념의 본성 속에 끝없는 탐욕이 깃들었다. 이념은 갈수록 막장권력을 움켜잡으면서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한다. 이념은 불연속의 단절이 아닌 연속의 시간 기준으로 길게 보면 무용지물에 가깝다.

 

 

A.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냉철함을 끝없이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탐할 때 악이 발동하는 것을 모르면 더 나쁘다. 이상향을 희구하는 탐욕들이 넘치면 이기심·시기심이 들끓고 갈등하며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악의 기운이 일어나도 유토피아를 향한 날갯짓은 불나방처럼 계속된다. 그래서 유토피아가 있다고 주장하거나 설득하려는 몽상가들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 권력과의 견제를 시도하고 싸움을 끌어들이거나 조장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가 다분히 포착된다. (647쪽 : 유토피아는 괴물이 되면서 막장 권력싸움을 치열하게 불러들였다) 이념이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포기하지 않은 채 확장을 계속한다면 이미 정치적 행보일 뿐만 아니라 권력의 장에 깊숙이 발을 담갔다고 봐야 한다. 욕망의 장이 유도하는 권력의 장에서 욕망이 커지면 권력욕이 커지고 권력욕이 커지면 욕망이 또 커진다. 비이성적인 상황으로 유토피아를 추구하다보면 막장 드라마를 쓰면서도 선한 설계를 한다는 자부심에 빠진다. 변하지 않는 고립주의가 마치 세상의 빛(斗)인 것처럼 착각하면 생명의 원리(勿)에서 멀어진다. 하늘의 법(法)을 땅으로 내려 계(界)에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의 법이 아닌 신성의 법을 수용해야 한다. 오감의 지극한 한계로 가늠하는 물(勿)의 원리를 통해 계(界)를 세우려 하는 오만한 시도가 불운과 불행을 잉태시킨다. 하늘의 빛과 자연의 법까지 인간 이성의 밖에 있다고 해서 무시하는 것은 교만을 넘어 무지한 태도다. 유토피아는 인위적인 이념의 절대성으로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A. 이데아에 대한 욕망을 버리기 힘든 것이 큰 굴레다. 마치 목마름에 대한 본능을 버릴 수 없는 욕구와 같다. 이데아의 목마름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하지만 사유와 참선을 통해 굴레를 벗는 일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자신을 돌아보고 객관화 하는 과정에서 이데아가 사라지는 경험을 맛본다. 욕망이 서린 이데아는 본질이 아니다. 이런 이데아는 욕심을 내려놓을 때 홀연히 우리의 곁을 떠난다. 그 자리에 참나 또는 진아 등의 진짜 본질은 자신을 진정 내려놓을 때 반대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상향이 현실을 비춰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치열한 현실이 또한 이상향을 틈만 나면 재등장시켜 사상누각으로 현혹한다. (465쪽 : 금기에 의해 사랑이 드러나고 사랑에 의해 금기가 또한 드러난다) 이념의 폭압성·폭력성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끝없이 항진하는 노력을 요한다. 무책임한 이상향을 커버하는 것이 책임감이고 책임 있는 현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실제 이상향이다. 이념이 만들어낸 금기사항을 무력화 하기는 어려워도 그 금기로 인해 드러나는 책임있는 현실을 확장하면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