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의 길지는 분렴(分斂: 갈라지느냐 뭉쳐있느냐) 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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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수의 산안(山眼)이 뜬(開)다

용의 팔다리가 갈라지는 것의 은현(隱顯)을 구분해야

정완수 필진페이지 + 입력 2020-12-30 10:18:06

용이 갈라지는 곳은 큰 八字로 나타나는데 이 큰 팔자 속에는 뚜렷이 나타나는(顯) 팔자가 있고 숨은(隱) 팔자가 있다. 갈라지는 것의 대소가 있고, 뚜렷이 나타나거나 숨어서 갈라지는 것이 있는데 서로 같지 않아서 구분하기 힘들다.

크게 갈라지는 것은 주산 정상 제일 꼭대기에서 크게 벌려주는 것인데 이곳을 명견(明肩;보이는 어깨)이라 한다. 앞 논고의 그림에서 외청룡과 외백호의 위 부분을 말한다. 명견내에는 어느 것은 크게, 어느 것은 작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그 개수는 중요하지 않고 갈라진 팔다리가 혈을 둘러 싸줘야 한다.

호대(護帶: 청호를 포함한 산줄기)내에 작게 갈라진 맥이 붙어있는데 이것을 선익(蟬翼:매미날개)이라고 한다. 선익은 맥이 나오는 곳에 숨은 산으로 명칭을 구분한다면 현분(顯分:뚜렷하게 나눠진 것. 팔자에서 갈라져서 휘 감아 들어가는 것)은 명견호대고, 은분(隱分)은 선익(보이지않게 약간 매미날개마냥 붙어 있는 것)이다. 즉 매미가 날개를 편모양과 날개를 접은 모양의 구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기리쇄개(肌理刷開:더욱 숨어있는 것으로 산의 토양이 사람의 피부처럼 무수한 주름으로 나눠진 것, 미세하고 세밀하게 갈라진 것)가 있다. 혈을 만들기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용이 가지고 있는 음살(陰殺)을 탈살(脫殺; 살을 털어냄)시키는 역할을 하고, 광중(壙中; 시신을 넣기 위해 판 웅덩이)에 빗물이 고이지 않고 빠르게 빠져 나가도록하는 기능을 하므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묘자리에 물이 고이는 것을 가장 나쁘게 생각하는데 비탈진 곳에 묘자리를 만들어도 물이 고이는 것은 광중의 토질의 문제가 아니고 삼겹살 같은 결층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 삼겹살같은 결층을 광중의 기리쇄개라고 한다.

명견이라는 것은 뚜렷한 어깨로 사람의 양어깨, 새의 양 날개, 금자(金字)의 사람 인(人)자 같은 것이다. 험한 산이 좌우로 가지를 치면서 내려오며 여러 번 변해서 작은 동산으로 부드러워지는데, 부드러워진 그 아래 동네가 생긴다. 탈살이 이루어져 음양이 교섭한 것이다. 그 동네가 혈이다. 즉 뒷산이 병풍처럼 쭉 내려온 것인데, 내가 양팔이 있어야 만물을 안듯이 명견이 있어야한다. 봉우리가 크고 작은 것은 논할 필요 없이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양 날개를 쫙 벌리는 것이 반복하면서 내려와야 한다.

가령 대팔자가 없거나, 대팔자에 어느 한쪽이 없거나, 대팔자가 있긴 있는데 차이가 크거나, 나를 배반하거나(혈을 안지 않고 등을 돌린 모양), 갈대잎(蘆枝)처럼 비대칭으로 팔다리가 나와 있으면 용을 이루나 용력이 약하고 나에게는 쓸모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배반형상으로 조상 묘가 있으면 일생에 배반사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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