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우리나라는 자원·에너지빈국으로 석유·가스 등 주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매우 취약해 차세대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화석연료 고갈과 대체에너지 부족 그리고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전력난은 이미 우리의 현실로 닥치기도 했다. 이런 탓에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은 그 중심에 있는 산업으로 부상했다. 태양광 사업에는 현재 삼성, 현대중공업, KCC 등 대기업들도 미래를 내다보며 뛰어들었다. 재벌기업 틈바구니에서 중견기업 신성솔라에너지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이 시장이 과열되면서 공급과잉이 빚어진데다 수요감소로 문을 닫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있다. 살아남은 기업은 대부분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뿐인 상황이다. 국내 태양광산업 1세대 기업인 신성그룹의 지주회사 신성솔라에너지(각자대표 이완근·김호식)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성솔라에너지의 계열사로는 (주)신성이엔지, (주)신성에프에이, (주)우리기술투자, (주)에스에이치씨, (주)지셀이엔씨, 영암에프원태양광발전(주)가 있다. 신성그룹은 올해 초 경영안정화를 위해 오너인 이완근 회장이 기존 신성솔라에너지와 신성에프에이 단독대표에서 신성솔라에너지 각자대표를 맡았다. 이후 신성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태양광 업황이 바닥을 친 상황에서도 재도약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자율협약이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권단이 시행하는 기업 지원 방식이다. 법적 구속력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워크아웃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신성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신뢰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자율협약 체결로 신성솔라에너지는 차입금 2179억원 상환을 2015년 말까지 유예 받게 됐다. 태양광 시장은 올해가 고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신성솔라에너지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장은 신흥부촌으로 각광 받는 ‘타워팰리스’에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회장 소유의 호실은 전용면적 327㎡(약 102평) 규모로 약 55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태양광산업 1세대로 통칭되는 신성솔라에너지 이완근 회장의 사업성장과정 및 신성그룹 경영과 지배구조 등을 취재했다. 
|
▲ 신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전지, 태양전지모듈을 생산하는 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체로 최근 태양광 산업의 업체간 과당경쟁과 수요감소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채권단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경영 실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 가치와 기술력이 우수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2015년 말까지 차입금 2179억원의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펜트하우스 호실이 있는 타워팰리스 1차 전경. ⓒ스카이데일리
삼성물산이 2001년부터 2004년 사이 강남구 도곡동에 지은 타워팰리스는 완공된 후 신흥부촌으로 급부상했다.
타워팰리스는 1차(A,B,C,D)와 2차(E,F), 3차(G) 등 총 7개의 다른 형태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로 구성돼 있다. 타워팰리스 1차는 도곡동 467의 대지면적 3만3696㎡에 29층~66층 높이로 건설됐다.
단위세대면적은 105㎡(방 3개, 욕실 2개)에서 327㎡(방 5개, 욕실 4개)까지로 주로 대형 평형이 주를 이루며 총 1297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태양광 산업의 1세대를 일군 신성그룹의 지주회사 신성솔라에너지 이완근 회장이 타워팰리스 1차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집합건물) 및 인근 부동산 따르면 이 회장은 타워팰리스 1차에 전용면적 ‘327㎡’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호실은 약 55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에어컨에서 태양전지 사업까지 과감한 ‘도전’
▲ 이완근 회장은 에어컨 판매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제습기와 냉동기를 생산하던 신성기업사를 설립했다. 조선용 냉공조 설비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신성솔라에너지의 기반을 닦았다.<사진=뉴시스>
1977년 제습기와 냉동기를 생산하던 신성기업사(현 신성엔지니어링)를 설립, 조선용 냉공조설비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
1980년대 초반 국내 반도체업체의 규모확대에 따라 ‘클린룸’ 사업을 시작해 신성솔라에너지의 기반을 닦았다. 신성솔라에너지는 6개 계열사를 통해 태양전지 모듈, 장비 산업 등에 진출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 2011년부터 태양광 산업의 시장과열로 불황이 지속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 초 신성솔라에너지는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완근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제조·영업본부 총괄 김호식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신성솔라에너지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신성솔라에너지는 두 명의 대표를 두고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처방으로 해석된다.
신성이엔지는 또 국내사업본부 총괄을 맞고 있는 안윤수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새로 선임돼 이순구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안윤수 부사장은 1984년 입사한 후 29년간 근무해 오면서 국내사업을 진두지휘해 왔으며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린룸 사업분야의 국내외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신성에프에이는 김주헌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주헌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성에프에이의 주 사업인 물류자동화장비 사업을 런칭시킨 전문경영인이다.
신성의 새 경영진들은 최근 태양광,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불황 속에서 보다 전문화된 경영체제 구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일환으로 전면에 기용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해석이다.
태양전지 ‘넘버 원’ 찍었지만 2011년부터 적자행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신성솔라에너지는 냉난방 공조기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최초 설립돼 현재는 태양 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신성그룹은 6개 국내 계열회사와 2개 해외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주)신성이엔지, (주)신성에프에이, (주)우리기술투자, (주)에스에이치씨, (주)지셀이엔씨, 영암에프원태양광발전(주)가 있다. 사진은 신성솔라에너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신성솔라에너지는 ‘사업지주회사’로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정관에 규정한 사업목적에 따라 임대수익, 용역매출 등의 수익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지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성그룹은 6개 국내 계열회사와 2개 해외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전자업종 제조라인에 쓰이는 클린룸(청정실) 설비와 공정 장비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주)신성이엔지, (주)신성에프에이, (주)우리기술투자, (주)에스에이치씨, (주)지셀이엔씨, 영암에프원태양광발전(주)가 있다.
자회사로 신성에프에이(36.02%, 코스피), 신성이엔지(35.24%, 코스피), 우리기술투자(코스닥)가 각각 상장돼 있다.
해외법인으로는 신성이엔지베트남(유), 쑤저우신성초정화계통(유)이 있으며 해당 기업은 신성이엔지의 계열회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전지와 모듈, 발전시스템 시공사업이 주력이다. 이에 태양광 산업 확장에 큰 수혜를 받는 기업이다. 2008년 태양광산업에 진출한 이 업체는 사업진출 2년만에 P타입 웨이퍼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19.6%의 고효율 태양전지 연구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엔 20.03%까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이를 태양광 모듈에 적용해 효율 16.57%, 출력 265W 고효율 모듈 생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광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2011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400억원이 감소한 1556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두배 가까지 커진 647억원을 기록, 최악의 해를 보낸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49억원, 당기순손실은 2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세경영 강화… 태양광 산업 다시 ‘햇살’
신성그룹이 2세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광,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불황 속에서 보다 전문화된 경영체제 구축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사진은 신성솔라에너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신성그룹 계열사인 태양광 장비업체 신성에프에이는 올 초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정선 에스에이치씨 대표를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이완근 신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기악을 전공한 뒤 계열사인 에스에이치씨와 지셀이엔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에스에이치씨는 경영 자문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셀이엔씨의 경우 클린룸 설비업이 주요 사업이다.
이 대표의 등기이사 선임으로 신성그룹은 2세 경영 체제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녀인 이지선씨와 장남인 이정훈씨는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지만, 장녀인 이 대표는 비주력 계열사에 주력하며 측면에서 경영 활동을 했다.
차녀인 이지선씨는 지난 2008년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성솔라에너지 등기이사로 선임,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신성솔라에너지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씨 역시 재선임됐다. 이씨는 신성에프에이의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지원 담당 상무도 맡고 있다.
막내이자 장남인 이정훈씨 역시 이미 2009년 우리기술투자와 2011년 신성이엔지 등기임원으로 등재됐고, 신성솔라에너지에서 영업을 총괄하며 경영 능력을 쌓고 있다.
정부 태양광 산업 확대정책에 위기극복 기회
신성그룹이 내실을 기하면서 정부의 태양광에너지의 의무공급량 확대정책과 소규모 사업자 지원방안이 위기극복에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확산, 정부 재정부담 완화 등을 위해 지난 2012년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FIT(발전차액) 지원에서 RPS(신재생전력 공급의무화)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축물 열에너지사용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RHO)도 도입된다.
정부는 “RHO 도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열분야의 매출액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 비율 확대로 2700억원의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수요 증가 등으로 글로벌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태양광 관련주가도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