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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주가가 경쟁업체 대비 고평가됐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작년 7월 상장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에서다.
4일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주가가 경쟁업체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기술을 수출한 재즈 파마슈티컬(Jazz Phrmaceutical)의 작년 매출과 시가총액은 각각 2조6000억원과 10조원이고 글로벌 1위 뇌전증 약품업체인 UBC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은 각각 7조300억원과 23조원이다”며 “중장기적으로는 SK바이오팜이 UCB를 넘어서는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됐다. 일본 뇌전증 대표 약품업체에 기술수출을 성공했고 유럽에서는 기술 수출 국가가 늘어나는 등 주력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한병화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는 직판되고 있고 유럽과 일본은 기술 수출에서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유럽에서는 허가 심사 중이며 올 상반기 판매허가가 예상된다”며 “세노바메이트 매출액은 지난해 106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732억원으로 급증하고 2024년 56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로 2023년까지 적자를 기록하지만 2024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약품인 세노바메이트와 관련한 미국시장에서의 적응증이 부분 발작에서 전신 발작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의 판매도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이익 성장 폭이 커질 것이다”며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33억원과 78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추정치는 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 카리스바메이트 등 3개 약품만 고려한 것이다”며 “상용화가 유력한 임상 초기 단계의 약물이 허가를 받게 되면 실적 추정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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