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무보유 수량 31억주… 전년 比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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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보유 사유, 전매제한이 가장 많아… 기업銀, 의무보유 1억6151만주로 1위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08 17:34:09

▲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의무보유 하도록 한 상장주식 수량은 30억5697만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 룸.[사진=서종민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의무보유 하도록 한 상장주식수는 30억5697만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주식의 의무보유 수량은 9억639만주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주식의 의무보유 수량은 21억5057만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의무보유란 최대주주와 인수인의 보유 주식 매도를 일정기간 동안 금지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에 따른 주가급락으로부터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이러한 상장주식 의무보유 수량 증가는 유가증권시장 의무보유 사유 중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상장(전년 대비 117.1% 증가)과 코스닥시장의 합병(전년 대비 170.2% 증가) 사유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투자회사는 신규 상장할 때 상장예정일 전 1년 이내에 사모로 발행한 주식을 소유한 주주에 대해 의무보유 해야 한다. 또한 상장법인이 주권비상장법인과 합병을 하는 경우에도 주권 비상장법인의 주식 등에 대해 의무보유를 준수해야 한다.

의무보유 설정 사유로는 코스피 상장주식의 경우엔 ‘모집(전매제한)’ 사유가 5억5670만주(61.4%)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이 1억9740만주(21.7%)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주식도 비슷해 ‘모집(전매제한)’ 사유가 9억3990만주(43.7%), 이어 ‘합병’이 4억569만주(18.8%)였다.

한편 작년 의무보유가 만료돼 반환된 주식은 29억9506만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의 의무보유 해제 수량이 9억4311만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20억5195만주로 31.8% 증가했다.

지난해 월별 상장주식 의무보유 설정 수량은 7월이 4억3022만주(14.0%)로 가장 많았고 9월이 1억5891만주(5.2%)로 가장 적었다. 반면 해제 수량은 9월이 3억4261만주(11.4%)로 가장 많았고 7월이 1억6430만주(5.5%)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예탁원에 의무보유를 의뢰한 회사는 318개사로 전년(314개사) 대비 큰 차이는 없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회사가 52개사로 전년(51개사) 대비 1.9% 증가했고 코스닥시장 상장회사는 266개사로 전년(263개사) 대비 1.1% 늘어났다. 의무보유가 해제된 회사는 418개사로 전년(405개사) 대비 3.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회사는 각각 70개사, 348개사였다.

지난해 의무보유 설정량 상위 5개사는 코스피 상장회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1억6151만주) △이에스알켄달스퀘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7180만주)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사투자회사(6860만주) △SK바이오팜(5873만주) △메리츠증권(5865만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바른전자(7243만주) △포스링크(6109만주) △카카오게임즈(4848만주) △비올(4553만주) △MP그룹(4412만주) 순이었다.

의무보유 해제량 상위 5개사는 코스피에서는 △KG동부제철(9620만주) △이아이디(9615만주) △롯데위탁관리부동사투자회사(8598만주) △한화시스템(6879만주) △케이알모터스(6046만주) 순이었다. 코스닥은 △이화전기공업(1억1628만주) △이트론(1억965만주) △아주아이비투자(7975만주) △한국캐피탈(4621만주) △제이앤티씨(4129만주)로 나타났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