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 과학고 출신 의대생 섭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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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 “제작진 무지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 공식 사과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11 17:19:16

▲ 과학고 출신 의대생 출연자 논란에 사과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사진=tvN]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과학고 출신 의대생 출연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1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지난 방송이었던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담다’ 특집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 지를 전하고자 기획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다루면서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는 콘텐츠이면서 출연자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꼈다”며 “이번 일로 시청자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 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우리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에 이르기까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비판의 의견을 보내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신재문씨가 의대 합격 꿀팁을 전수하기 위해 출연했다.

신재문씨는 경기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대학 입시 때 수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총 6곳의 의대를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의료 봉사로 진로 적합성을 살린 215시간의 봉사와 수학 올림피아드 4등 같은 대외활동 등 수십 페이지를 자랑하는 생활기록부를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과학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고등학교에서 의대를 진학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 됐다. 특히 경기과학고등학교는 현재 의예‧ 치의예‧한의예‧약학 계열로의 대학 진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신재문씨의 일화를 소개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진 바 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