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차별과 무차별은 별개의 현상이 아닌 하나의 원리에 들어 있다. 차별이 무차별을 잉태하고 무차별이 차별을 낳는다. 상호 관계를 갖으면서 ‘차별적 질서’가 진화해 간다. 약한 동물이 정글의 먹이사슬에 의해 잡혀먹는 조건들이 불행하다고 해서 무차별의 정글이라는 질서를 만들면 모든 동물의 생태계가 위험해진다. 무차별의 사회주의를 만들려 할 경우에는 더 큰 차별적 권력이 잉태된다. 무차별에 대한 정의가 차별을 필요로 하거나 촉발하는 상황들이다. 따라서 ‘차별적 질서’는 무차별을 잉태하기도 하면서 차별을 필요로 한다. (562쪽 : 차별과 무차별은 절대성이라는 하나의 진실에 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자연의 질서는 본성을 따른다. 이 본성을 따르면서 불행하다고 느끼는 동물이 있다면 인간만이 유일하다. 본성은 질서를 따르고자 하는 기본 의지다.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실존을 스스로 확인해 간다. 본성은 본래 우열을 가리지 않지만(무차별) 본성에서 현실로 드러난 실존은 우열이 존재해(차별) 본성과 부딪친다. 강자의 횡포가 존재한다고 하는 입장은 본성과 실존이 어긋나는데 있다. 무차별적 본성과 차별적 실존 모두 모순으로 대립하지만 생명의 존엄성을 규정하는 잣대다. 차별적 실존은 무차별적 본성을 찾는다. 강자의 횡포만을 보는 것은 본성과 실존이 이 같은 상호 보완적 존재라는 의미를 모르는데서 온 착시다. 무차별과 차별, 본성과 실존은 ‘차별적 질서’를 만들면서 진화해 간다. 차별적 질서의 성숙이 선진 부국부민(富國富民)의 초석이다.

 

 

A. 동물의 정글이 생명의 터전이라면 인간의 정글은 시장이다. 시장에서 드러나는 본성들의 대립이 우열로 나타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면 안 된다. (602쪽 : 시장은 생명의 찬가가 불려지는 무대다. 보이지 않는 운명을 보게 하고 그 운명을 개척하게 하는 자유의지가 희열을 느낄 때 자유시장의 모든 소리는 찬가가 된다) 우열은 강자와 약자를 가르는 선이 아니라 상호 에너지를 주고받는 관계다. 이를 통해 시장의 순환이 이뤄지면서 우열을 최소화 하는 길이 열린다. 물론 우열의 간극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언젠가 좁아지는 등락을 한다. 우열을 통해 확인되는 강자와 약자는 지탄받을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과 방패가 대척점에 서 있지만 전쟁에서는 함께 들고 뛰어야 할 무기다. 우열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 더 큰 에너지에서 우성과 열성을 모두 보여준다. 사랑의 정체다. 꽉 찬 완성보다 모자란 완성들이 모여 사랑을 매개 고리로 삼아 하나를 지향한다. 우열이 갖는 차별적 질서는 사랑이라는 큰 집을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열등감이 약자라고 하는 인식에서 벗어날 때 우등생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약점이 있는 약자가 발전 가능성을 키우는 것은 수많은 위인전에서 드러난다. 이들을 약자라고 지칭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열등하다고도 하지 않는다. 이는 신성 반열인 동시에 인간 관계망의 치열한 현실이다.

 

 

A. 사회주의 이념은 계급구조 타파를 통한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 차별을 없애는 것도 가능하고 우열도 사라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다. 진정한 휴먼세상이 언뜻 가능한 것처럼 포장을 했다. 완벽한 이상, 완전한 논리, 완성된 주장 등은 대개 허깨비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생명이 사는 세상은 완벽·완전·완성은 없다. 완(完)을 이야기 하려면 절대성에 의존해야 맞지만 맹목적 의존성은 그 조차 거부한다. 인간은 생명이고 생명은 자연의 질서이며 그 자연 속에 인간이 숨을 쉰다. 절대계와 대칭성으로 창조된 곳에서 불완전한 아름다움이 본성인 인간·생명·자연을 향해 완(完)을 고집하는 것은 미(美)에 대한 반란이며 신성에 대한 도전이다. (655쪽 : 현실에서 모순은 극대화 될수록 대칭구조가 강화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조화에 수렴되지만 그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 허깨비들은 모순의 문을 닫으면서 본질의 공격을 불러들인다) 결국 위선을 불러들이고 두 얼굴의 정의를 외친다. 선악을 공유하는 삶 속에서 선을 외치며 악을 행사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 이 조차 간과하면서 악을 키우는 선봉이 되고 만다. 나아가 약자를 전면에 내세워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를 가리지 않는다. 약자의 삶을 대변하겠다고 노래한 본성 속에 권력이 똬리를 튼다. 현실의 계급은 존재하지만 그 계급을 더 고착화시키는 주역들 중에는 약자의 대변자들이 많다. 이들은 거꾸로 프롤레타리아 독재 같은 계급이 만능의 키라고 오인한다.

 

 

A.계급은 눈에 보이는 것 같지만 허상이다. 계급은 한시적 삶의 형태일 뿐 영원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영원해서도 안 된다. 계급은 영원히 타파할 대상도, 무한히 누릴 권좌도 아니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허상에 집착할 때 계급은 권력의 자양분이 될 뿐이다. 아름다운 듯한 착각의 원상(原狀)을 만든 주역들의 허상(虛像)에 많은 사람들이 깊이 빠졌다가 깨어났다. 공산주의 원상은 그토록 무섭고 허망하다. 내막적으로는 허상(虛像)이 원상(原狀)이 되고 본성의 진리인 냥 원상(原象)을 창안해 냈다. (657쪽 : 계급은 단순히 많고 적음 그리고 고용과 피고용으로 단순화 된 허깨비 허상(虛狀)이었지만 치밀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공리들은 군중들의 허깨비 환호를 이끌어 냈다) 공짜의 환상은 파멸적 결과로 이어졌다. 공포의 도가니가 만들어 지고 무차별 살상이 인류에게 몰아닥쳤다. 사상누각이 된 공산 휴머니즘은 계급을 먹고사는 흉측한 괴물로 변하고 말았다. 모든 인류가 계급의 완전한 해방을 포기하는 흐름을 쫓았다. 결국 공산주의 텃밭의 국가에서조차 본성을 다시 찾기 위해 자유시장을 수용하고 차별을 받아들였다. 본질이 순수한 약자이론은 없었다. 빈껍데기 정의를 들고 허위를 노래한 죗값은 용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아직도 허망한 꿈으로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며 독재를 일삼는 탈계급론자들은 인류를 속이려 하지만 희생만 키울 뿐이다. 약자를 인위적으로 구제하는 방식은 인류에게 맞는 옷이 아니다.

 

 

A. 개인과 전체를 구분하지 않는 눈이 필요하다. 강자의 횡포를 보는 시각은 개인을 기준하고 전체를 보지 않는 경향성을 키운다. 아무리 인정사정없는 강자라고 해도 전체의 틀 속에서 보면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 보인다. 과연 그것이 횡포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개인 대 개인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전체를 얼개로 보면 정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개인은 누구나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유리한 눈으로 유리한 것만 수용할 때가 많다. 이 때 강자에 대한 선입견이 발생하고 개인의 눈으로 횡포라고 재단해 버린다. 강자가 횡포를 부리는 것이 사실이면 용서할 마음은 추호도 없이 무서운 칼을 간다. 하지만 약자가 약자를 벗어나고자 할 때 강자의 횡포는 전쟁의 기술이고 그 수단으로 보인다. 약자 또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나 전략을 짜게 된다. (732쪽 : 개인은 수없이 혼돈스럽지만 결국 전체의 질서 속에 있다) 자유시장에서는 혼돈조차 부가가치를 생산하는데 기여한다. 강자의 횡포가 약자의 그늘이 돼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를 볼 때 보는 시각에 따라, 수혜를 받는 입장에 따라 각각 해석이 달라진다. 강자의 절대적 횡포라는 관념은 결국 주관적이다. 선입견 자체를 버리려는 노력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강자의 진짜 횡포는 전체를 보면 의외로 드물게 일어난다.

 

 

A. 약자 피해가 매우 극명하게 드러날 때 인과관계를 살펴보는 지혜가 늘 있어야 한다. 강자피해 보다는 약자피해가 매우 분명하고 뚜렷해 보인다. 인간의 본성에 약자편에 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약자피해의 인과관계를 약자 편향성을 버리고 보면 강자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다. 불법과 편법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강자들의 부당한 횡포는 많지 않다. 약자의 눈에 비친 강자의 횡포는 강자가 배수진을 치는 생존본능과 책임의식을 간과한 사례들이 많다. 불가피하고 당연한 강자들의 입장이 횡포로 간주되면 약자는 더 약자로 추락한다. (754쪽 : 빈부차를 부조리로 보는 저마다의 양심들 기저에는 예외 없이 비양심이 자리하고 있다) 빈부차의 원인 상당부분이 능력과 노력차이라는 것은 개인이 아닌 전체로 보면 드러난다. 약자의 입장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빈부차의 얼개가 있다. 이 얼개에는 강자의 횡포는 물론 약자의 피해사례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약자다움’을 자청하면서 정의라고 외치는 약자는 실제로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약자피해라는 허위합의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약자를 내걸고 이권이나 기득권을 쫓는 약자 아닌 비겁한 강자들의 세상이 모두를 빈곤에 빠뜨리는 일을 저지른다. 이들의 비양심은 때때로 참혹할 만큼 무엇이든 가능하다. (754쪽 : 부조리를 심판하는 양심 속에는 비양심이 부조리를 심판하는 더 큰 부조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목차

제1장 신 보수의 가치   1-1. 욕망의 장 1-2. 권력의 장 1-3. 경쟁과 차별 1-4. 빈수레 진보 1-5. 이념의 굴레 1-6. 탈 진영의 길 1-7. 신 보수가치   제2장 누가 약자인가   2-1. 인심과 수심 2-2. 베풂과 이기심 2-3. 강자와 약자 2-4. 강자논리 2-5. 약자논리 2-6. 강자의 비탈 2-7. 약자의 험로   제3장 새로운 평등을 말한다   3-1. 불평등 샘 3-2. 평등론 3-3. 평행한 삶 3-4. 삶의 사단(四端) 3-5. 책임의 행복 3-6. 신들의 평등 3-7. 인간의 지혜   제4장 제국주의는 없다   4-1. 열국주의 4-2. 제국과 식민지 4-3. 민족의 꿈 4-4. 제국의 꿈 4-5. 1인 나라 4-6. 초국의 실수 4-7. 무국의 질서   제5장 민중은 가공됐다   5-1. 국민론 5-2. 민중론 5-3. 지성적 시민 5-4. 오만한 민중 5-5. 인공의 허(虛) 5-6. 신들의 공(功) 5-7. 인간의 꿈   제6장 역천의 이념인가   6-1. 건곤(乾坤) 6-2. 변증 소용돌이 6-3. 하늘의 영광 6-4. 반야(般若)의 지혜 6-5. 순천&역천 6-6. 현재형 인간 6-7. 미래 사다리   제7장 이상사회를 논하다   7-1. 제3의 역사 7-2. 사회적 굴레 7-3. 사회의 꿈 7-4. 대동사회 7-5. 커뮤니티 진보 7-6. 이상국가론 7-7. 이상사회론

Q. 강자보다 순수하다는 약자들의 보편적 본성과 진실을 외면하는 처사 아닌가

 

A. 약자의 순수한 본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 또한 왜곡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허구의 시공간’(인간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계적 시간과 얽힌 공간)에서 허구의 실체를 보며 진리라고 믿으면 그야말로 ‘약자다움’으로 떨어지고 만다. 약자를 스스로 고착화시키는 약자다움은 타자가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 꽃을 자신만 아름답다고 자랑하며 피우는 모습이다. 허위합의에 빠진 약자는 현상의 ‘있음’을 중시하고 ‘없음’에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있음은 보이는 현상이고 없음은 숨겨진 자연의 순리다. 3차원 세상은 인위적으로 만든 인간의 잣대로 작동한다. 허구의 시간과 허구의 공간이 편리성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에너지 흐름인 진짜 시공간은 생명 또는 물질의 운동이나 속도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든다. 시간을 길게 만들어 쓰고 그 만든 시간에 입혀진 공간을 문명이라고 부른다. 강자에게 이 시공간은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자신만의 시공간을 만들어 가려 한다. 반면 약자의 눈에 들어 온 허구의 시공간이 진짜로 보이면 문명은 악한 것으로 들어와 약자다움을 키우고 만다. (116쪽 : 허구의 시공간을 뒤틀 에너지의 힘은 사실상 없음의 절대성에서 나오고 그것은 모든 창조물이 있음을 가능케 하는 모습이다) 약자의 순수 본성과 진실이 허구의 시공간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직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념을 추종하는 권력은 허구의 시공간을 진짜처럼 확대 재생산하면서 도구로 활용까지 한다. 약자다움의 이미지는 더 확산되고 빈부차는 더 심해진다. 서민층에 들어가 강자를 보게 될 때도 허구의 시공간을 보면서 강자들의 부도덕한 모습을 확대해서 본다. 강자가 약자의 순수 본성과 진실을 외면하기보다 약자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자의적이며 고의적 실수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A. 자본주의에서 강자는 부자이고 약자는 빈자라는 이분법 자체가 오류다. 형식적으로 보면 맞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틀리다. 형식에는 인간의 이기심과 시기심이 가미됐고 본질에는 부가가치(돈)를 매개로 한 책임의 얽힘이 간과됐다. 빈부차의 형식에는 이기심보다 시기심이 더 깃들었다. 시기심이 발동하는 빈부차는 진짜보다 몇 배를 더 키운다. 이내 그 속에서 대립과 갈등 그리고 미움이 싹튼다. 이유 없는 증오와 적의까지 커진다. 빈부차를 보는 형식에는 이토록 무서운 에너지가 흐른다. 자유시장에서는 진짜 같은 가짜 빈부차에 대한 선입견들이 일어나면서 혼돈을 부추긴다. 시장이 왜곡되기를 원하고 시장이 무너지기를 원하는 잘못된 여론까지 조성된다. 이 같은 ‘약자다움’ 현상이 확산하면 자신이 죽는 줄조차 모르는 시기심은 자신 외에도 타자들을 죽이는 결과를 몰고 온다. (123쪽 : 시장 에너지는 빈부를 탄생시키는 거대한 혼돈의 창조에너지가 되면서 인간의 사회적 생존 문제를 다시 증가시키는 시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는 자정기능이 작동한다. 자유시장의 국부 창출 메커니즘은 치밀하다. 공격적인 흐름을 우선하지만 방어적인 흐름이 반드시 따른다. 선악을 공유하는 인간의 심성이 시장에 투영됐다고 보면 된다. 약자의 그릇된 인식이 시장에서 약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시장은 본래 강성을 모태로 삼는다. 강한 기운이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인간의 본성이 시장과 어울리면서 빈부차를 가르는 이분법은 항상 시장에서 순화돼 왔다.

 

 

A. 생명의 가장 순수한 본성이자 진실인 일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일은 생명과 동일어다. 생명 속에 일이 잠재하고 일 속에 생명이 꿈틀거린다. 직업적 재능은 신명(神命)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소명을 다하는 장인정신은 생명의 찬가다. 일 자체가 복이며 복이 일을 부른다. 인간의 몸이 100조개에 달하는 세포들의 쉼 없는 일로 생명이 유지되듯 일 없는 생명공간은 어디에도 없다. 일을 불행으로 여기거나 차별의 근간으로 여기면 빈부차를 해결할 길이 요원해진다. 일을 통해 강자와 약자의 부조리를 해결할 길이 보인다. 일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인간 관계망을 강력히 엮는 결합에너지 역할을 해낸다. (129쪽 : 인류는 일을 통해 결합에너지를 키워 왔고 오늘날 자본주의 문명을 찬란하게 키웠다) 일을 하는 공통의 시공간이 직업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직업적 소명은 흔한 말로 귀천이 없다. 강자가 아닌 약자가 귀천의 의미를 주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빈부차는 해결이 쉽지 않다. 약자가 만들어 가는 직업적 소명에 대한 성실한 자세는 시장에서 언제든 강자가 되게끔 한다. 약자는 없다는 강력한 배수진이 일에서 나온다.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줄 마스터키가 일의 잠재력이다. 일을 게을리 하거나 멀리하면 약자의 위치에 자동으로 선다. 일은 힘든 것이 아니고 힘을 쏟아 결실을 얻어 행복을 얻는 과정이다. 행복은 일 속에서 만들어지고 커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