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자의 정의를 통상 지배 또는 군림 등으로 정의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A. 지배나 군림 등의 용어는 강자를 뜻하는 용어가 맞지만 약자를 대척점으로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보면 올바른 의미로 사용된다고 보기 어렵다. 강자가 모두 위력적으로 지배하거나 권위를 내세우며 군림하는 것은 아니다. 강자에 상응하는 약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불변의 원칙이나 원리 또한 없다. 강자에 대한 개념은 오히려 사회적 도덕률을 확고히 잡기 위해 필요하다. 강자논리는 대부분 지배-피지배, 자본가-노동자 등의 계급이론과 맞물려 선하지 않은 식으로 치부돼 온 것이 잘못이다. 강자 특유의 책임의식은 부각되지 않거나 중요하게 간주되지 않아 왔다. 지배나 군림 속에서 조차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강자가 많지만 곧잘 부인된다. 책임의 이면에 있는 외롭고 지난한 사투를 강자라는 지배적 허울로 씌워 묻어버리기 일쑤다. 정당한 명령이나 지휘조차 지배·군림하기 위한 의도로 매도될 때가 흔하다. 하지만 책임·사랑의 지휘 내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조율사 역할이 분명히 있다. 이를 위해 자기관리를 무섭고 혹독할 만큼 치열하게 한다. 자기관리를 못해 에고가 지나치면 지배·군림의 모습이 보이지만 위험을 자초하는 식으로 자정기능이 작동된다. (111쪽 : 에고는 이기심의 에너지가 자가 충전하며 발산하는 시스템이다) 자기관리는 책임·사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는 강자의 본능적 속성이다. 강자는 지배·군림의 유혹을 받지만 이를 치열하게 경계하는데 익숙하다. 늘 고독한 싸움을 멈출 수 없는 숙명을 갖고 움직인다. 강자의 이 같은 자신과의 싸움은 사회적 도덕률을 세우는데 일조한다.

 

Q. 강자에 대한 인식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쪽으로 기운 해석은 아닐까

 

A. 약자를 지속적으로 구제하고 강자가 책임 있는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자논리의 재조명이 필요하다. 공동체의 도덕률을 정초하는 일에 강자와 약자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약자를 근본적으로 구제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지속적으로 구제하는 일이 완벽한 구제로 수렴된다. ‘무한 수렴’은 엄밀히 ‘같음’의 반열에 있다. 올바른 강자논리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강자의 오만’과 함께 ‘약자의 배반’이 잘못된 강자논리에 함께 배어 있음을 보는 것이 시작이다. 강자·약자 모두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완성을 향해 무한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강자논리가 잘못 정착된 상황이 약자 구제의 길을 멀게 한 비극이 됐다. 약자가 강자가 됐을 때를 포괄하는 약자 입장의 진정성이 강자논리에 무한 수렴 되도록 해야 한다. 강자가 된 약자가 더 많은 만족감·자존감 등을 얻기 위해서는 계급이론의 파괴가 우선인 것이다. 강자·약자 모두 이념이나 법보다 훨씬 강한 일종의 불문율 뼈대를 세우는 일이다. 구성원들의 암묵적 법률인 불문율은 법이나 이념보다 강력하다. 법을 통해 통제하는 것이 능사인 것처럼 할 때 강자는 지배·군림의 권좌를 찾는다. 완장을 찬 약자 또한 엉뚱하게도 강자의 지위를 행사하려 든다. 강자가 된 약자는 법을 무기삼아 보복전까지 불사하기도 한다. (185쪽 : 불문율을 넘으면 법은 그 이전에 이미 제 기능을 못한다. 불법을 넘을 때 불문율에 대한 믿음이 커진다) 보복은 한풀이의 재현이란 점에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약자논리이자 잘못된 강자논리다. 약자가 약자 위치에서 완장만 차도 변하거나 약자가 강자가 됐을 때 변하는 강자논리는 저급하다. 특정한 창살에 가둔 약자 입장의 강자논리는 본질적으로 패배적이다.

 

Q. 불문율을 중시하는 사회가 원시적인 지배·군림의 강자논리에 변화를 주는가

 

A. 지배·군림의 강자논리에는 사실상 약자의 위상이 가미되거나 강자답지 못한 부분이 함의돼 있다. 강자·약자 모두 어우러지는 지혜가 담긴 강자논리에 선험윤리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선험성은 신성의 절대성과 조응하면서 완성을 향해 수렴해 가는 인간의 불완전성이다. 도덕률의 완성을 향해가는 지속성이 불완전한 인간의 선험윤리다. 이 윤리는 음양의 궁극적 조화라는 자연의 이치와 동행하려는 노력이기 때문에 강자와 약자의 어우러짐과 같다. 불완전한 현상계에서는 이 같은 ‘지속적 도덕률’이 커질수록 창조력의 힘이 커져 더 많은 결실을 만들어 낸다. (109쪽 : 무한성의 임계치가 지속적으로 드러날 때 창조적 절대성이 지속된다) 창조는 절대계의 전지(全知) 또는 전능(全能)과 같을 수 없지만 그것에 가까이 가는 무한의 수렴성을 띠었다. 창조는 생명의 찬가라고 했다. 일이 생명이며 결실의 근간이다. 창조적인 일의 지속을 통해 창조력을 쌓아 가는 것이 직업적인 최고의 아름다운 소명이다. 축적된 창조력은 더 많은 결실을 만들어 내면서 책임·사랑을 실천해 갈 잠재력을 키워 간다. 강자가 된 약자의 잘못된 강자논리는 힘을 잃는다. 불문율이 성문법보다 자연스럽게 위력을 보이면 원시적이고 저급한 강자논리는 용도폐기 될 수밖에 없다.

 

Q. 선험윤리가 확고히 깔린 강자논리를 세우기 위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A.결실의 성장 임계치를 늘 마주해야 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무한히 해나갈 때 선험윤리에 근접하게 된다. 성장은 모두가 나눌 수 있는 큰 결실의 지속이다. 자연계에서는 생명이며, 자본주의에서는 돈이다. 생명의 연속이 부(富·에너지)이며 그 돈이 쌓이면서 책임·사랑이 구현돼 간다. 순환을 통해 나눠지는 부를 지향해 갈수록 임계치가 높아지는 한계상황이 이어지지만 그 자체가 결실의 성장원리다. (173쪽 : 부 에너지 가치의 탄생은 잠재적 원리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폭발성을 그 기저원리로 한다는 점에서 성장 임계치와 숙명적으로 마주한다) 임계치는 결실의 고통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가치의 극대화다. 경쟁이 상존하는 시장에서 가치의 극대화에 대한 지속성은 생명의 원리다. 그 속에서 돈은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위대한 에너지다. 따라서 가치는 창조적 파괴라는 가치를 안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늘 파괴하되 그 파괴 속에 창조라는 혁명적 성격이 파도를 탄다. 이 때 의식 에너지가 매우 견고하고 강해야만 어떤 파도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선험윤리는 의식 에너지를 충전시킨다. 지속적인 성장의 임계점에 있는 선험윤리가 생명들의 이타성에 다시 힘을 불어 넣어준다. 가치의 실현을 위해 방전되고 있는 생명의 활동에 선험윤리는 목적이자 동시에 과정의 사다리가 돼 준다.

 

Q. 도덕률을 세우는 강자논리가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핵심가치를 중시해야 하나

 

A. 생명의 본성 어디에나 깃든 권력싸움을 서로 견제하며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권력에의 의지는 생명의 본성이다. 인간 관계망에서 권력은 당연한 에너지 얽힘이기도 하다. 하지만 권력싸움이 빚는 상흔은 결실을 줄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상흔을 남긴다. 지배·군림의 잘못된 강자논리가 탄생된 배경도 권력에의 의지가 핵심원인이다. (215쪽 : 정언명령으로 정의될 수 있는 준칙의 반대편에 있는 악한 행위나 악마의 정의가 없음에도 강력히 규정되는 것은 권력싸움이다) 정언명령은 선험윤리를 실천할 수 있는 도덕률이다. 보편성을 강력한 무기로 삼기 때문에 도덕률을 정초하는데 필요하다. 하지만 보편적 도덕률을 칼로 사용하는 권력이 싸움을 시작하면 잘못된 정언명령이 규정된다. 겉만 선험윤리의 모습을 띠는 위선이 작동한다. 보편적 도덕률로 권력싸움을 벌이는 일이 정치권에서는 예삿일이다. 이를 알면서도 속는 구성원들은 선으로 위장한 악의 유혹에 자신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선험윤리로 포장한 권력싸움을 경계하는 것이 강자논리를 올바르게 세우고 창조적인 결실을 극대화 해가는 길이다. 행복한 공동체는 선험윤리 자체가 아니라 권력싸움의 본성을 스스로 억제하고 상호 견제하는 노력에 있다는 것이다. 자신 속에 내재한 악을 관리하고 타자 속에 있는 악을 서로 견제해 주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할 때 지배·군림보다 책임·사랑이 지배하는 강자논리가 확고히 세워진다. 이 논리 속에 약자는 없다.

 

Q. 책임·사랑이 충만하는 강자논리를 추구하는 것 자체가 이념성 아닌지

 

A. 이념성은 완성을 지향하는 행복론이지만 극적으로 독재와 불행이란 불완전성을 낳는다. 책임·사랑의 가치가 강제성을 띠거나 이념화 되면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비움과 충만의 원리를 태우는 것이 책임·사랑의 원리다. 비움 속에 충만이 있고 충만 속에 비움이 있다. 비움은 현실을 만들고 현실은 비움을 내재한다. 비움이 절대계의 원리를 갖고 있다면 충만은 현상계의 정교한 시스템이다. 현실은 정밀하게 움직이는 생명의 플랫폼이기에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비었다. 책임·사랑도 그 범주다. 충만한 책임·사랑을 강요하는 것은 이념성이지만 비어있는 가운데 충만함은 이념성이 아니다. (231쪽 : 만물의 생명현상과 존재를 동시에 구현하는 원천은 모두 빈 공간의 원리에 들었다) 책임·사랑의 강자논리는 논리의 완결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강자의 강자논리는 약자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자다. 이 때 강자는 약자를 채우기 위해 지배·군림의 잘못된 강자논리를 비워야 한다. 그 비움을 계속하는 과정이 책임·사랑의 진짜 강자논리다. 질량을 갖는 물질조차 파장이라고 했다. 물질을 결정하는 아원자 단위에서 물질은 없는 개념이다. 없는 물질이 물질인 냥 만들어져 현실세계가 드러났다. 현실이 비었기 때문에 그 현실(물질)을 지배·군림하고자 하는 힘은 현실을 채우고자 하기에 의미 없다. 무한히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지배·군림의 욕망이 헛된 강자논리다. 책임·사랑의 강자논리는 무한히 비운 가운데 채워도 비워지기 때문에 무한히 채워진다. 그 얽힘의 지속이 강력한 연대를 구성하면서 결실의 성장을 임계치로 끌어 올린다.

목차

제1장 신 보수의 가치   1-1. 욕망의 장 1-2. 권력의 장 1-3. 경쟁과 차별 1-4. 빈수레 진보 1-5. 이념의 굴레 1-6. 탈 진영의 길 1-7. 신 보수가치   제2장 누가 약자인가   2-1. 인심과 수심 2-2. 베풂과 이기심 2-3. 강자와 약자 2-4. 강자논리 2-5. 약자논리 2-6. 강자의 비탈 2-7. 약자의 험로   제3장 새로운 평등을 말한다   3-1. 불평등 샘 3-2. 평등론 3-3. 평행한 삶 3-4. 삶의 사단(四端) 3-5. 책임의 행복 3-6. 신들의 평등 3-7. 인간의 지혜   제4장 제국주의는 없다   4-1. 열국주의 4-2. 제국과 식민지 4-3. 민족의 꿈 4-4. 제국의 꿈 4-5. 1인 나라 4-6. 초국의 실수 4-7. 무국의 질서   제5장 민중은 가공됐다   5-1. 국민론 5-2. 민중론 5-3. 지성적 시민 5-4. 오만한 민중 5-5. 인공의 허(虛) 5-6. 신들의 공(功) 5-7. 인간의 꿈   제6장 역천의 이념인가   6-1. 건곤(乾坤) 6-2. 변증 소용돌이 6-3. 하늘의 영광 6-4. 반야(般若)의 지혜 6-5. 순천&역천 6-6. 현재형 인간 6-7. 미래 사다리   제7장 이상사회를 논하다   7-1. 제3의 역사 7-2. 사회적 굴레 7-3. 사회의 꿈 7-4. 대동사회 7-5. 커뮤니티 진보 7-6. 이상국가론 7-7. 이상사회론

Q. 아름다운 강자논리를 세우기 위한 주체는 어떤 인물이 돼야 옳은가

 

A.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고 이끌어 줄 구세주나 영웅을 기다리는 심리가 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슈가 아닌 현실적 사안으로만 볼 때 구세주나 영웅은 기다리지 않는 것이 옳다. 오히려 누구나 구세주나 영웅이 될 자격을 갖췄다. 아름다운 강자논리는 특정인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다. 상호 얽히면서 강자논리를 확장해 가는 것이 책임·사랑이 깃든 아름다운 강자논리다. 만물을 결정하는 양자장 안에서 이뤄지는 역학의 원리를 보면 이해된다. (241쪽 : 상(常)의 원리로 보면 양자장은 무상이고, 아(我)의 원리로 보면 양자장은 무아다) 항상성(恒常性) 원리는 대칭을 아우르고 전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항상 존재하는 곳에 항상 없어야 하는 원리가 상(常)이다. 아(我) 또한 마찬가지다. 무상·무아의 세계에서 선험윤리가 세워지고 실천된다. 책임·사랑은 무상·무아이기에 특정 주체를 세워 기대하면 안 된다. 그 기대심리는 욕망과 탐욕의 불씨가 돼 지배·군림이라는 잘못된 강자논리를 잉태시킨다. 책임·사랑에 주체를 세우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도 그것을 대신해 줄 주체가 없다는 인식은 자신의 책임·사랑에 대한 의식을 고양시킨다. 실제로 만물의 실체는 그 어디에도 드러난 것이 없고 그 어디에도 주체라는 것이 없지만 반드시 그렇게 드러나 주체가 생긴다. 후자의 드러남은 얽힘의 관계망이며 주체는 모두가 되는 이유다. 만물의 조화 법칙인 태극의 원리다.

 

Q. 인간의 오감에 잡히지 않는 원리를 따르자니 선뜻 내키지 않고 의구심이 드는데

 

A. 오감 중 가장 명징한 현실로 보이는 시각은 현실인 것 같지만 그 현실을 의심하는 것이 맞다. 시각을 비롯해 청각·촉각·미각·후각 등을 통해 들어온 현실의 총 정보를 뇌가 처리하는 비율은 0.00036%로 지극히 작다. 하물며 시각 정보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뇌의 정보처리 능력을 눈으로 봤다고 하면서 전부라고 하면 우스갯 소리다. 저명한 심리학 박사가 쓴 ‘나는 내가 낯설다’라는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인간의 오감은 전부 같지만 전부 거짓일 가능성도 크다. 단지 생명유지속성에 필요한 도구로는 진실일 뿐이다. 태극의 원리가 눈에 잡히지 않는다고 해서 믿지 못한다면 과학의 원리와 진리의 영성이 극적 조화를 이뤄  만들어진 태극기를 부정해야 옳다. 하지만 책임·사랑의 초정밀 법칙을 따르면 보이는 것이 있다. 시각이 아닌 직관과 통찰의 형식으로 보인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있음’이기에 오감으로 존재하는 ‘없음’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감의 있음은 없음이며 시공간의 없음은 있음이다. (249쪽 : 보이지 않는 초정밀 법칙이 인간의 눈에 잡힐 때 시공을 넘는 태극의 정밀함이 보인다) 눈으로 들어오는 전자의 전기신호를 전부라고 하는 시각을 버릴 때 무상·무아를 느끼면서 책임·사랑의 의식을 키울 수 있다. 강자논리는 이처럼 아주 큰 그릇이다. 항상 비었기에 항상 채울 수 있다.

 

Q. 막연해 보이는 책임·사랑의 논리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가이드를 제시해 주었으면

 

A. 선과 악의 이분법적 논리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실천 가이드다. 인간이 구분하는 선악은 모순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정의로운 것이 많지만 그 정의가 너무 자주 바뀌고 뒤섞이면 정의라고 하기 어렵다. 책임·사랑은 정의가 바뀌지 않는 것이다. 악조차 품으면서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실한 정의에 가깝다. (263쪽 : 인간의 물리적인 뇌와 그곳으로 일어나는 마음을 객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허구의 선과 악을 제대로 보는 시작이다) 인간의 오감으로 정립되는 선악은 엄밀히 허구다. 자신을 멀찍이 바라보는 객체의 눈이 허구의 선과 악을 제대로 본다. 뇌를 보통 생명의 자존감이자 자신으로 간주한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마음 또한 동일한 자신으로 누구나 여긴다. 하지만 물질적인 뇌와 정신적인 마음을 객체로 간주하는 노력이 곧 무상·무아이며 비움의 충만이다. 책임·사랑이 그곳에 충만할 때 실천이 자연스럽다. 실천을 삶의 실적인 냥 간주해서는 안 된다. 책임·사랑은 실적이 아니라 실적을 쌓지 않는 지속성이다. 강자논리는 강자와 약자라는 이분법을 하지 않으면서 현실의 허구로 존재하는 강자와 약자를 모두 포괄한다. 인간 관계망과 그것으로 얽힌 자유시장에서 강자논리는 선(善)의 확장을 위한 담금질의 핵심 재료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