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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동형 슈퍼마켓 선두업체 토쿠시마루는 지방 마을 어르신이 물건을 사기 위해 도심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이동형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했다. 생선, 육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에서 빵, 과자, 일상용품 등 400여 개 상품을 소형트럭에 실어 주택가를 이동하며 판매한다.
매출 규모도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 14억엔(148억원), 2017년 36억엔(381억원), 2018년 55억엔(583억원), 2020년 107억엔(1134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쿠시마루의 성장에 자극받은 일본 편의점 업계는 어르신 대상 식품 배송 분야에 적극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동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해당 지역 슈퍼마켓과 손잡고 공급받는다. 가까운 곳에서 상품을 조달하는 만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어르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이동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토쿠시마루는 각 지역 드라이버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운영한다.
토쿠시마루에 따르면 이동형 슈퍼마켓 이용객 90% 이상이 80세 이상 어르신이다. 드라이버는 이들 소비자와 주당 1~2회씩 얼굴을 마주친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 어르신 처지에서는 자신의 아들딸 보다 슈퍼마켓 드라이버를 더 자주 보는 셈이다. 드라이버는 이들 소비자와 신뢰관계를 쌓아가며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재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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