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로 불완전판매·불법사금융광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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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로드맵… 반복업무 자동화·상시감시 강화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18 14:30:37

▲ 앞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불완전판매, 불법사금융광고등을 적출해낼 전망이다. 민원 상담내역과 소셜미디어 등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상 징후에 적기에 대응한다. ⓒ스카이데일리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완전판매를 식별하고 불법사금융광고를 적출한다. 민원 상담 내역과 소셜미디어 등도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해 이상징후에 적시에 대응한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금융혁신과 신뢰제고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18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산업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에 맞춰 감독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금감원의 디지털 전환은 금융시장 안정, 금융소비자 중심, 직원 중심 등 3대 핵심가치 아래 △데이터 중심 감독시스템 전환 △금융소비자 채널 획기적 개선 △디지털기반 업무방식 혁신 △디지털조직 역량 강화 등 4대 목표를 달성하는게 목적이다.

먼저 데이터 중심 감독시스템 전환에는 불공정거래조사 시스템, 검사종합정보시스템 등 감독 핵심시스템을 빅데이터·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편하기로 했다. 문서형태의 과거 사건기록물을 데이터화고, 대량의 매매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도록 클라우드·빅데이터 환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되는 상장사 재무제표 주석사항을 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수집·분석·개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반복적인 검사처리업무를 자동화한다. 기존 섭테크(Supervisory Technology) 시스템의 성능을 높여 AI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 채널 개선과 관련해 소비자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모바일로 민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민 접근성을 강화한다. 금융감독 데이터 공개범위를 확대하고, 권익보호·거래안전·포용금융 등 소비자 보호를 지원하는 기술·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단순·반복적인 감독행정업무를 줄이고 고(高) 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가칭 디지털 혁신포럼을 신설해 금융회사 및 디지털 산업 전문가와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 협업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전환 중점 선도과제를 올해부터 착실히 추진해 금융 감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신뢰받는 금융시장 조성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국가위험관리자’로서의 주어진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원석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