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박범계 논란…위장전입·과태료 체납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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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강남 아파트 세대주 등록…아내 위장전입 정황”
과태료 체납·교통법규 위반 등 7차례 차량 압류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19 14:48:08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역편중 없는 교육을 강조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정작 친자는 위장전입 등 편법을 동원해 강남8학군에 입학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후보자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자료에 의하면 박 후보자는 과거 13살 나이의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서울 강남 대치동 아파트의 세대주로 등록했다.

구체적으로 2006년 2월 가족들과 함께 대치동의 한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거주했지만 같은 해 6월 세대주를 아내 주모 씨로 변경했다. 이후 장모로 바꿨다가 2007년 12월 장남 박모 씨를 세대주로 등록했다.

박 후보자 측은 세대주를 바꾼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공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 2006년 2월 온 가족이 대치동에 전세를 얻어 갔지만 공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후보자만 6월에 대전에 내려갔다”며 “이후 후보자의 보궐선거 출마로 배우자도 2007년 2월 대전에 전셋집을 얻어 전입했다. 장모도 2007년 12월 개인사정으로 대구로 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할 수 없이 장남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주소지에 놔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녀를 대치동 초등학교에서 졸업시키기 위해 13살 아들을 아파트 세대주로 올려놨다는 답변이다.

논란이 일자 박 후보자 측은 “아들이 세대주로 있었던 기간은 2007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였다.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다시 대전 주소지로 전입했다. 두 달만 그랬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 의원 측은 “박 후보자 배우자가 대전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부터 사실상 위장전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에서 계속 아들과 살면서 보궐선거를 위해 주소지만 대전으로 옮겨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의 2007년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배우자 주 씨가 주소지를 대전으로 옮겼지만 대치동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13살 아들을 돌보기 위해 실거주하지 않고 위장전입 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박 후보자 측은 “아이가 세대주로 있을 때가 방학기간이기도 해서 대전에 와서 지내기도 했다. 엄마와 외할머니도 번갈아 (대치동을) 오가며 아이를 돌본 것으로 안다”고 재반박했다.

위장전입 의혹 외에 도의적 책임론도 제기된다. 박 후보자는 2008년, 2012년, 2020년에 각각 치러진 총선에 출마해 “대전을 전국 제일의 미래 교육도시로 만들어 대전 교육 1번지를 완성하겠다”며 “지역편중 없이 우수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정작 친자는 명문 학교가 몰린 강남 8학군에서 졸업시킨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른다.

박 후보자가 과태료 체납과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7차례나 차량 압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보유한 차량을 도로교통법 위반, 주정차 위반 등으로 5차례 압류당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유한 카니발 차량도 주정차 위반과 과태료 체납으로 두 차례 압류 통보 받았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