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사면 대상’ 발언, 금도 넘었다” vs 野 “이치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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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한 저주 발언"
성일종 “전직 대통령 구속 역사 누군가는 끊어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20 12:22:17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스카이데일리

주호영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세상의 이치를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주권자인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께서 사과를 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유력인사들이 경쟁하듯 자극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 요청드린다”며 “상대를 존중해야 존중받는 법이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현직 대통령을 사면대상으로 연결시킨 주 원내대표의 참담한 상상력이 충격적이다”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통해 국민에 대한 속마음 보여줬다. 국정농단 심판과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불복성인데 촛불민주주의 도전이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CBS라디오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역설적으로 사면을 가장 멀리 만들고 있는 분이 주 원내대표 아니냐”며 “국민통합을 위하면 적어도 현직 대통령에게 '당신도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는 식의 협박으로 통합을 이끌어내겠나.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있었던 대통령들의 사면을 해 달라는 식의 논리로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이 하도 공세가 세지니까 말씀하신 것 같다”며 “세상의 이치를 얘기한 것이다. 양지가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권력을 가지고 있다가 뺏기고 난 다음에 두 분이 감옥에 갔다”며 “이게 좋지 않은 선례가 됐으니 역지사지해서 이걸 스스로 좀 풀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말의 의미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대통령들이 감옥에 가는 역사가 반복된다. 그러면 국민이 피곤하고 국민이 불행해지는 일이다”며 “이제 누군가는 끊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큰 틀에서 화합하려고 한다면 이 책임은 현직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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