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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회계 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나노스에 대해 감사인 지정 2년, 증권발행제한 8개월의 제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나노스는 불량·파손된 재고의 평가손실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자산을 과대계상했다.
증선위는 “회사 현업에서 수행한 재고실사 결과가 ERP(전사적자원관리)상 재고 현황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 등 재고 관리 관련 내부통제절차에 중대한 문제점이 존재했음에도 이를 개선하지 않았다”며 “불량·파손·진부화된 재고의 감모 및 평가손실에 대한 검토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재고자산을 과대계상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노스가 특수관계자의 지급보증과 관련한 우발부채를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증선위는 “회사의 자회사인 필리핀법인의 매입채무에 대한 보증으로 어음을 발행해 같은 내용이 보고기간 후 사건에 해당함에도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노스가 유·무형자산 등의 손상과 종속회사에 대한 채권 관련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것도 증선위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현금창출단위별로 영업손익 및 순현금흐름 등이 중요하게 악화돼 손상징후가 발생했음에도 회수가능액을 추정할 때 비합리적인 가정을 적용함으로써 유형 및 무형자산 등의 손상차손을 과소계상한 사실이 있다는 게 증선위의 설명이다.
증선위는 이어 “종속회사에 대한 매출채권 및 미수금의 회수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해야 함에도 재고자산의 과대계상 등으로 종속회사의 순자산이 과대계상 돼 있고 채권의 회수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등 채권 회수에 어려움이 존재함에도 손상평가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아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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