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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오후 9시 영업제한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저녁 9시까지는 괜찮고 그 이후는 더 위험하냐”며 “저녁 7시에 문 열고 장사하는 가게에게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것은 영업정지 명령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황을 강요하는 것은 국가적 폭력이다”며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 규제를 지금 당장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영업을) 무조건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밀집, 밀접, 밀폐 등 과학적 기준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그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영업을 허용하면 된다. 이제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과 고통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전 국민재난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20만원을 드릴 예산이면 540만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200만원씩 드릴 수 있다”며 “그 돈이면 가족 같은 직원 한 명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고 그 돈이면 조금이라도 더 버티며 재기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재난이 있는 곳에 지원을 하고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을 지급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 달라”며 “한 달 임대료도 안 되는 돈 지원하면서 말로만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실질적 도움이 될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대표는 20일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 다녀간 것을 언급하며 “국민께 호소 드린다. 나라 빚이 늘든 말든, 자영업자분들과 그곳에서 일하는 서민들이 죽든 말든, 오직 표만 노리고 달려드는 정권의 술수와 일부 정치인들의 인기 영합 행위를 단호하게 꾸짖고 거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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