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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개발한 시노백(Sinovac)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구매한 국가들이 여러 문제로 접종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브라질, 터키 등은 백신과 백신 제작을 위해 필요한 재료 수급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리핀에서는 중국 백신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고 있다.
터키 당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내에 중국 시노백 백신 1000만회분을 수령할 것으로 발표했으나 해가 넘어간 이달까지도 터키에서 수령한 백신은 300만회분에 그쳤다고 터키 보건당국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시노백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이 검증되기 전에는 승인하지 않겠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지금 당장은 중국 백신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어떤 백신도 맞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를 두고 중국이 자국의 과학능력과 타국에 대한 관대함을 보이려다 반발을 맞닥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시노백 백신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제작한 백신 및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에 비해 그 효능이 많이 떨어진다.
중국은 이달 초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가 78%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가 91% 예방효과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이 95%의 효과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크게 뒤쳐진다.
그런데 이후 브라질 당국이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실제 예방 효과는 50.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예방효과 최소 수치인 50%에 근접하는 매우 낮은 수치다.
CNN은 백신 연구 결과의 불일치가 중국 백신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와 국제 사회에서의 중국의 신용도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강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중국 국영언론이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 백신이야말로 그 대체재라고 오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영언론인 CGTN의 류신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앞서 독일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의문을 제기했으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은 기저질환자로써 심각한 중증환자였다고 뉴욕타임즈는 덧붙였다.
또한 조지 가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은 미국 제약회사들은 백신 개발에 있어서 중국이 사용한 전통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사용했다며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 타임즈는 27일 “전문가들은 EU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대한 대비책으로 중국산 백신을 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중국 국내 전문가들은 타 백신에 비해 저렴한 중국산 백신은 저소득국가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중국 백신은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 내 접종이 늦어지는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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