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희비 갈린 유통업,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고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3.6% 줄었지만…온라인 업체 매출 18.4% 껑충
코로나19 영향에 오프라인 업체 매출 부진…반사이익 온라인 업체 ‘방긋’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1-28 12:19:40

▲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사진은 마트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했지만 반사이익을 누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8일 ‘2020년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업체 매출은 4.4% 줄었지만 온라인 업체 매출이 27.2% 증가했다.

지난해를 통틀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5.5% 늘었다. 온라인 업체 매출이 18.4%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즉시성·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및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로 온라인 업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반면 오프라인 업체 매출은 3.6% 줄었다.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자제·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다보니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온라인 업체 매출 비중은 46.5%로 전년 비중인 41.4%에서 5.1%p 늘었다. 자연스레 오프라인 업체 비중은 58.6%에서 53.5%로 줄었다.

업태별 매출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오프라인 업체 중 편의점(2.4%)을 제외한 전 업태의 매출이 줄었다. 편의점은 생활용품(4.7%), 음식 등 가공품(2.1%), 담배·기타(4.9%) 품목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

반면 백화점은 외출과 관련된 여성캐주얼(-32%), 여성정장(-26.1), 남성의류(019.5%) 등 의류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전체 업태 중 낙폭이 가장 크다.

준대규모점포(SSM)는 매장 방문 쇼핑 자제로 구매 건수(-10.3%)가 크게 줄면서 식품(-3.9%)·비식품(-12.2%) 판매가 모두 줄었다. 전체 매출은 4.8%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잡화(-27.0%), 의류(-25.8%), 스포츠(-16.9) 등 모든 상품군 판매가 현저히 줄어 전체 매출이 3.0% 줄었다.

12월 한정으로는 연말 할인행사 등에 따른 소비 확대로 SSM(4.0%), 편의점(2.7%) 대형마트(2.1%) 매출이 반등했다. 다만 백화점(-16.9%)은 외부활동 관련 상품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며 부진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구매 수요가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면서 식품(51.5%), 생활·가구(25.3%) 등 대부분의 상품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매출도 늘었다. 반면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패션·의류(2.2%)품목 판매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기타 품목(-11.9%) 판매는 크게 하락했다.

12월 한정으로는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 각종 연말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월(3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