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이필재 겹경사, 호실적에 주식·부동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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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작년 매출 3494억원 등으로 ‘사상 최대실적’ 경신
이필재 대표, 취임 첫해부터 호실적 견인하며 능력 입증
소유 부동산 시세 껑충…‘쿠팡 효과’로 자사주 고공행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16 13:34:43

▲ 최근 케이티하이텔이 ‘쿠팡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케이티하이텔을 이끌고 있는 이필재 대표이사의 주가도 연일 상승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KT. ⓒ스카이데일리

최근 케이티하이텔(KTH)이 ‘쿠팡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KTH를 이끌고 있는 이필재 대표이사가 겹호재를 맞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성과를 올린 이 대표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서도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KTH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494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등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 올랐다. KTH는 커머스 사업, 영화 등 콘텐츠유통사업, ICT사업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KTH는 지난해 커머스 사업에서 매출 228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등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24.9%, 117.4% 신장한 규모다. 비대면 쇼핑 수요 확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ICT 사업도 매출 833억원을 기록하며 호(好)실적을 냈다.

다만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8.0% 감소한 377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화 투자 수익 감소 등 영향이다. KTH는 콘텐츠 사업의 경우 기보유 판권 효율성 확대를 위해 영화 채널(올레tv 채널명 ‘시네마천국’) 플랫폼을 확장하고 판권 수급 경쟁력 강화를 통해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늘어나는 OTT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한 KTH는 투자시장에서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른바 ‘쿠팡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KTH는 15일 상승제한폭인 2760원(29.87%) 오른 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16일에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KTH는 OTT서비스 ‘쿠팡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쿠팡과 협업한 것으로 알려져 쿠팡 관련주로 거론된다. 쿠팡은 지난 12일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TH를 둘러싼 호재와 함께 이곳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필재 대표의 행보에도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KTH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취임 첫해부터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낸 셈이다.

이 대표는 KT에 몸담을 당시 GiGA사업본부, 마케팅전략본부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KT가 5G 서비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 등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굵직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KT의 자체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즌(Seezn)’을 출시하고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 달성을 주도한 인물로도 널리 알려졌다. 자연스레 KT그룹 미디어 사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콘텐츠’를 수급할 적임자로 거론됐다. 이 대표가 KTH 수장으로 낙점된 배경이다.

KTH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호재를 맞고 있다. 먼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자사주 2만주를 주당 5440원에 장내매수했다. 이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했을 당시와 비교해 현재 KTH 주가는 3배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 대표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짭짤한 투자수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KTH 주가는 향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의 수익 규모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본인 소유 부동산을 매입한 지 5년 만에 100%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시현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소재 신반포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55.93㎡(약 47평), 전용면적 142.54㎡(약 43평) 등이다. 이 대표는 해당 호실을 2015년 말 14억원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이 대표 소유 호실의 시세는 28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잠원동 일대가 재건축 호재 등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전국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