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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제2 도시 양곤에서 군부 지지자들이 쿠데타 반대 시위대와 충돌했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모였다. 시위대는 양곤 시에서도 모였다. 시위대가 모이기 전 1000명의 군부 지지자들도 등장했다.
이날 오후 군 지지자들과 쿠데타 규탄 시위자들의 충돌은 폭력 사태로 번졌다. 군부 지지자들은 칼과 몽둥이, 새총, 돌 등으로 무장하고 쿠데타 규탄 시위자들과 부딪혔다고 BBC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군 지지자 중 하나가 칼을 휘둘러 남성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통신은 그의 상태가 어떤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참여한 사람 중 3명 이상이 죽었으며 경찰 한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전역으로 번진 시위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래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이달 1일 미얀마 군대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민주연맹(NLD) 측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NLD를 이끄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 NLD 정치인사들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미얀마 시민들은 구금된 수치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고 군사 쿠데타를 비난하며 노동자 총파업 등 항의 시위를 계속했다.
앞서 군대는 수치 고문의 자택에서 불법 수입된 무전기가 발견됐다며 그를 수출입법 위반으로 기소하고 법원으로부터 15일까지 그를 구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수치 고문은 석방될 예정이었으나 미얀마 법원 측은 돌연 구금 기한을 17일로 연장했으며 이날 경찰은 국가재난법 위반으로 그를 다시 기소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격을 맞은 남성이 24일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데타 규탄 시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상자가 8명을 넘어섰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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