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사전 계약 첫날 2만3760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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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그랜저 사전 계약 대수보다 6466대 상회…내연기관차·전기차 통틀어 역대 최다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2-26 12:40:05

▲ 2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사전 계약 첫날인 25일 아이오닉5의 계약 대수는 2만3760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내연기관차,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사전 계약 첫날인 25일 아이오닉5의 계약 대수는 2만3760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내연기관차,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다.

아이오닉5는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의 역대 최다 첫날 사전 계약 대수 1만7294대를 6466대나 상회했다.

이번 흥행으로 아이오닉5는 내연기관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넘은 전기차 모델이 됐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에 불과한 상황에서 아이오닉5가 달성한 흥행 기록은 전기차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공개된 아이오닉5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비롯해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다양한 기술들을 탑재하고 있어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춘 아이오닉5는 소비자들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이색적이다”며 “깔끔한 직선 라인이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 베이스가 인상적이다”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페트병을 비롯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고 실내 공간에 대해 평가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도 아이오닉5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보였다.

유럽 고객은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제일 기대되고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고 미국 고객은 “3m의 긴 휠 베이스가 믿기지 않으며 차 안을 정말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국내 고객은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아이오닉5는 사고 싶다”며 “시트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게 신기하고 내부 공간이 넓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트림 5200만~525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5700만~5750만원 등이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최대 300만원의 개별소비세 혜택과 서울시 기준 구매 보조금 1200만원 등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대에도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전 계약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명을 선정해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 주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