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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갈수록 생명보험사 각종 진단금 경쟁력↑, 손해보험사 수술비 경쟁력↑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3-02 12:10:58

보험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쉽게 말해 트렌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보험설계사가 이 흐름을 읽지 않고 상품 판매에만 혈안이 돼 고객에게 일방적인 소통만을 요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그 고객은 앞으로의 흐름에 조금은 뒤쳐진 보험가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보험흐름은 과연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망에 대한 보장보다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비에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져가는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 과거부터 줄곧 이 패턴이 유지돼 오고 있었다고는 하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생활패턴을 가지게 됐고 100세 시대 속 ‘메디컬 푸어’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엄습해 오면서 그 흐름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의무 아닌 의무가 돼버린 의료실비보험의 가입을 비롯해 각종 질병에 대한 높은 진단비 준비와 각종 수술에 대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들의 출시 증가와 높은 가입률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보험소비자들은 이 흐름을 잘 읽고 보험을 보충하거나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때 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만한 보장들을 내어 놓으려고 하는 보험사들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면 좋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중 가장 큰 움직임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각자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장점들이 거의 평준화가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생명보험사의 전유물이었던 종수술비 특약이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웬만한 손해보험사들이 이 특약들을 거의 모두 판매를 할 정도다. 한편 손해보험사의 보장 넓은 뇌와 심장 관련 진단비의 경우도 더 이상 손해보험사만의 장점이라는 틀에서 벗어났다. 적잖은 생명보험사들도 이에 대한 보장을 내어놓았고 심지어 어차피 ‘갱신형보험’이라는 비난까지 반영한 것인지 비갱신형 특약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모든 보험사들의 상품들이 거의 평준화가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손해보험사가 종수술비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질병수술들을 높은 보장금액으로 중복보장까지 해주려는 움직임이 아직도 나타나고 있고 생명보험사도 뇌와 심장에 만족하지 않고 그 동안 지적되어 왔던 암보장 부분에서도 나름대로 손해보험사의 보장범위와 보장금액에 못지않은 보장을 해주기 위해 특화된 상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조언이겠지만 보험 가입을 앞두고 있거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흐름변화에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하면 좋을 것이다. 현재의 흐름을 반영해 앞으로의 변화도 충분히 읽어내면서 보험을 준비한다면 조금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변화에 맞춰 보험을 보강하게 될 경우 이는 보험료로 지출이 되는 비용의 부분이 상담히 절감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의 현명한 소비. 지금의 흐름변화에 얼마만큼 집중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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