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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인 2·4 부동산 대책에도 국내 건설 체감경기 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CBSI는 전월 대비 0.4p 하락한 80.8을 기록했다. CBSI는 지난 1월에 3.4p 하락한 81.2를 기록했으며 2월에도 0.4p 하락한 80.8로 2개월 연속 80선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정체한 모습을 보였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올해 1월 조사 당시 2월에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2월 CBSI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17.1p나 증가한 98.3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2월에 집계된 수치는 80.8로 오히려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2·4 대책을 통해 공공주도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며 “이에 따라 예상했던 것만큼 지수가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규 공사수주 BSI와 건설기성 BSI 등 대부분의 물량 지수들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과 달리, 주택 신규 공사수주 BSI만이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면서 “정책 발표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달에는 모든 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CBSI는 전월 대비 20.6p 상승한 101.4를 기록하며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3월은 통상 혹한기 이후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승폭이 20p를 넘겨 건설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93.2, 84.6으로 전월(86.0, 53.6) 보다 상승했지만, 대형기업은 84.6으로 전월(100.0)보다 내렸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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