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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한 행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관해 “시장달래기에 또 실패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불안한 시장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5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달래기에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는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백신의 보급 확대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여전히 높다”며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인플레 압력은 더욱 가중됐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일자리 관련 화상행사에서 “최대고용과 평균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진 상황이다”며 “현재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중 금리 상승세 억제에 대한 특별한 의지는 없었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인플레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1.5%를 넘어섰다”며 “미국 국채금리 안정화를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총량은 유지한 채 단기채 팔고 장기채 매입)를 도입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도 빗나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6일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FOMC 전까지 불안한 시장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연구원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선 업종·종목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서다. 특히 경기민감주를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차별적인 선택이 중요하다”며 “실적추정치의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운송, 철강, 화학, IT가전,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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