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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 쟁쟁한 경쟁 모델 사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아는 30일 비대면 방식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전 세계에 EV6를 최초 공개했다.
EV6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번째 모델이자 새로운 로고를 부착한 모델이다. 전기차의 대중화와 함께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속도를 내기 위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EV6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했다. 크기나 주행거리 등 제원도 아이오닉5와 비슷하다.
그러나 디자인과 공간은 전혀 다르다. EV6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이 적용됐다. 주간 주행등(DRL)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반영했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간결한 라인을 구현했고 후면부의 스포일러는 LED 클러스터 램프와 통합돼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넓게 펼쳐진 화면과 매끄럽게 자리한 대시보드는 시각적으로 차량의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이와 더불어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화면 하단에는 인포테인먼트, 공조 전환 조작계 등을 배치했고 센터콘솔 전면부에는 시트 및 스티어링 열선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식 버튼을 적용했다.
기아는 EV6 사전예약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V6의 사전예약은 온라인과 지점에서 동시에 접수 가능하다.
앞서 기아 판매 노조는 최근 사측이 EV6 사전예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EV6의 온라인 사전예약이 향후 온라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아 노사는 EV6의 사전예약을 전국 지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진행하기로 29일 전격 합의했다.
다만 실제 계약은 지점에서만 가능하며 온라인은 사전예약만 가능하다.
기아 관계자는 “온라인 사전예약은 단순히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등록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EV6를 온라인 판매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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