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지속 어려워… 코스피 상승추세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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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반도체·자동차, 코스피 상승탄력 힘 실어줄 것”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1 19:28:28

▲ 21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압력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위험자산 강세를 장담하기 어려워 지수가 정체되거나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이 나오는 과정에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달러화가 안정을 찾을 경우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강화될 것이라며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지목했다.

2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향배에 있어 중요한 건 달러의 변화다”라며 “달러 강세압력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위험자산 강세를 장담하기 어려워 지수가 정체되거나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이 나오는 과정에서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말 코스피는 정체,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는 3267.93로 장을 마감했다. 11일과 비교하면 0.6% 올랐으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6일(3278.68)보다는 한 발짝 물러났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991.13에서 1015.88로 2.5% 대폭 상승하며 ‘천스닥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긴 어렵다고 예상했다. 달러 반등세는 직전 달러 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한 달러 가치 반영 지수) 고점인 93p를 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분기 달러 강세를 자극했던 유럽의 경기변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정체국면(6.6%)으로 진입한 데 반해 영국은 가파른 경제전망 상향 조정(6월 18일 기준 6.4%)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 또한 4월말 4.05%에서 4.3%로 오르는 중이다”고 말했다.

멀지않은 시점에 달러화가 안정을 찾아간다면 금리 하향안정세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과 중소형주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다음 상승추세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코스피 상승을 이끌 업종에 대해 고민하고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FOMC 전후로 그동안 부진했던 성장주의 강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코스피에서도 이달 초부터 2차 전지와 인터넷 업종이 상대적 강세로 돌아서며 코스피 사상최고치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며 “채권금리 하향안정세가 뚜렷해지며 할인율 부담에 억눌려있던 대표적인 고밸류에이션 성장주가 돌아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안정을 찾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다면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분위기 반전이 코스피 상승탄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는 지난달 초 반등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고 반도체는 상대적 강세를 모색하다 이달 들어 다시 약세로 반전했다”며 “이는 달러 강세, 외국인 매도압력 확대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차질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도 다시금 주간 변화율 기준 3주 연속 상향조정 중으로 업황, 실적 개선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주가 부진은 비중확대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