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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필리핀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아시안컵 예선을 마감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접전 끝에 77-82로 패했다.
앞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4승2패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필리핀은 6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라건아가 20점 13리바운드로 투혼을 발휘했으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현중(13점 8리바운드), 양홍석(12점), 이대성(9점 10어시스트)이 지원했다.
필리핀에서 주득점원 드와이트 라모스가 19점을 올렸고, 216cm의 장신 센터 카이 소토가 10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아시안컵 예선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21일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리투아니아에 입국한다.
한국은 A조에서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와 경쟁한다. 다음달 1일 베네수엘라, 2일 홈팀 리투아니아를 상대한다.
외곽이 잠잠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외곽슛 컨디션을 되찾았지만 흐르는 리바운드에서 필리핀보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필리핀은 3점슛 14개를 꽂으며 한국 수비를 괴롭혔다.
한국은 71-77로 뒤진 종료 2분 6초를 남기고 양홍석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했고, 50여초를 남기고선 라건아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해 75-77, 2점차까지 추격했다.
라건아는 종료 25.5초를 남기고도 2득점에 성공해 77-79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대성이 석연찮은 U파울 판정을 받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필리핀은 자유투와 공격권을 챙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6일 필리핀과의 첫 맞대결에서 3점슛 버저비터를 맞고 78-81로 아깝게 패배한 한국은 2경기 연속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는데 실패했다.
여러 차례 석연찮은 휘슬로 한국의 상승 흐름이 끊긴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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