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금액 35.4조… 전년 比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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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종료 후 MBS 감소 영향"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14 14:17:24

▲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보유자별 중 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20.5%) 감소한 22조8000억원의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를 발행했다. [스카이데일리DB]

올해 상반기(1~6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 일반기업 등 자산보유자별 발행금액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액은 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2000억원(18.8%) 감소했다. 한편 ABS 전체 발행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2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조5000억원(4.8%) 늘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주택금융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20.5%) 감소한 22조8000억원의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를 발행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전년도 발행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정책 효과에 따라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발행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 MBS 발행 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금융회사 ABS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14.1%) 줄어든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3000억원을 발행했고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3조3000억원을 발행했다. 아울러 증권사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2000억원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보다 1조1000억원(18.4%) 감소한 4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매출채권을 기초 A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회사채 기초 P-CBO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24조7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7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각각 5조3000억원(17.8%), 3조2000억원(29.7%) 줄었다. 저신용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 발행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3000억원(10.0%) 늘어났다.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 규모와 할부금융사 ABS 발행 규모도 각각 3조4000억원, 1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조7000억원, 1조4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 운행 감소에 따라 올해 들어 항공운임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이 중단됐다”며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함에 따라 ABS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