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15 부정선거 규명’ 특검 관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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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상황에선 불가능한 투표지 다수 발견”
황교안 前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에 주문
민주주의 지키려면 ‘공명선거’가 전제돼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7 00:02:01

황교안이 돌아왔다. 한때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 취임해 지난해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황교안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황 전 대표의 복귀 일성은 ‘특검을 도입해서 4·15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자’이다. 다소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선거 당일 패배를 시인하고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한 황 전 대표는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 SNS에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편승하여 패장(敗將)으로서의 책임을 전가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직무대행까지 지낸 황 전 대표는 ‘행동하는 정의가 되겠다’는 제목을 붙인 글에서 “인천 연수을에 대한 대법원의 투표용지 재검표 이후 구체적인 물증을 들어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주장은 국면을 전혀 달리한다”며 “정상적인 사전투표 시스템에서는 있을 수 없는 투표용지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재검표장에서 드러난 배춧잎 투표용지, 투표관리관의 공인(公印)이 뭉개진 1000여장의 투표용지 등 9가지 부정선거 증거 외에도 여러 건의 관외선거 부정 개입 정황을 제기하며 통합선거인 명부 공개와 개표 조작 의심을 받는 QR코드 투표용지의 유효성 등을 문제 제기했다.

선거 직후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선거를 지휘한 황 대표의 사퇴와 당의 침묵으로 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공허했다. 언론도 무관심했다. 하지만 주부·회사원·대학생 등 수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나서 1년 이상 거리시위를 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드루킹 선거댓글 조작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코로나를 핑계로 공권력을 동원해 부정선거 의혹 제기 자체를 물리력으로 막아왔다. 하지만 이번 재검표 과정에서 꼬리가 잡힘으로써 더 이상 감출 수가 없게 됐다.

24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민경욱 전 의원의 부정선거 고발 1인 시위에 합류한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한테 4·15 부정선거 의혹을 전담할 특검을 관철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전직 당 대표의 발언이라 힘이 실린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위에서 숱한 시간을 보냈던 부정선거고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눈물을 보였다.

시민들 중에 경남 거제시민 천창룡 씨, 강원도 인제군민 한상철 씨, 남양주 강사 김현지 씨, 군산 직장인 이영숙 씨, 서울시민 강준용·곽민철·정여진·정지윤·홍윤 씨 등은 생계마저 내팽개친 채 거리의 투사로 살아왔다. 이들은 블랙시위청년연대·주권수호국민연대·꿈꾸는청년들 같은 부정선거 진실 규명 단체를 만들어 1인 시위부터 지하철·자전거·차량시위 등 매주 주말을 이용해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선거 직후부터 검은색 옷에 검정 마스크를 끼고 검은색 우산까지 받쳐 든 채 서울 강남역·서초역 일대에서 주말 집회를 열어왔다. 홍콩에 이은 한국판 블랙시위다. 이들은 광화문·구로 등 사람이 많이 지나는 서울 거리를 순회하며 꾸준히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촉구해왔다.

황 대표의 합류로 천만원군을 얻는 이들은 지금 한창 고무돼 있다. 이제 야당이 나설 차례다. 부정선거가 자행되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아무 소용이 없다. 문 정권 4년여 만에 야만(野蠻) 수준으로 퇴보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4·15 부정선거를 낱낱이 밝혀 다시는 이 땅에 선거부정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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