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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불황 및 기업들의 위기와 관련된 소식이 유난히 많았던 2013년이 저물고 있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로 시름하는 국민들과 극심한 내수침체로 허리띠를 졸라 매 온 기업들의 올해 화두는 단연 먹고사는 ‘경제이슈’였다. 더불어 올해는 대한민국 근현대 정치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취임한 한해였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정서가 교차됐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기대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지표로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동시에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바꾸기 위한 행보를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데일리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경제정상들의 소식을 차별적, 심층적, 독보적으로 다뤄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어 왔다. 스카이데일리가 선정한 ‘경제정상 1번지 10대뉴스’들은 대부분 대기업, 권력형, 명사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기사들이었다. 올해의 10대뉴스 중 첫 번째는 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대통령 친족들과 그들이 이끄는 기업들에 대한 활약상이다. 특히 살아있는 권력의 혈육들이 이끄는 기업들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 박 대통령의 사돈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속한 ‘OCI’그룹과 사촌형부인 김희용 회장이 이끄는 동양물산기업의 지배구조, 경영실적 등에 관심이 부각됐다. 두번째 ‘경제정상 1번지 10대뉴스’는 한국의 경제사와 그 궤를 함께한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명예회장 및 그의 일가가 이끄는 기업들에 관한 소식이다. 재계에서는 ‘왕회장’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회자됐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굴지의 현대그룹을 일궈낸 인물이고 그의 범 일가 사람들이 이끄는 기업들은 지금도 대한민국 재계와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2013년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10대뉴스 시리즈 중 우선 두편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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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독자들의 이목을 끈 OCI그룹은 화학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룹이다. 현재 3형제가 나란히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OCI는 향후 형제간의 계열분리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OCI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올해의 10대뉴스<1>…박근혜 대통령 친족 기업들 ‘이목집중’
우리나라는 지난 1960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 집권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강력히 추진되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척박했던 우리 경제의 텃밭에 힘겹게 씨앗을 뿌리고 발아시킨 장본인이었다.
고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8대 대통령선거’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으며 당선된 것도 아버지의 경제후광이 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올해 초 취임한 박 대통령은 ‘국내 최초의 부녀 대통령’, ‘국내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의 수식어를 썼다.
올해 스카이데일리는 성북동, 한남동, 서래마을, 타워팰리스 등 국내 내로라 하는 부촌 명사들의 주택을 취재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중에서도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족들과 그들이 이끄는 기업들에 더욱 높은 반응이 있었다.
사돈기업인 ‘OCI그룹’과 사촌형부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은 특히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선 우리나라 경제발전사와 궤를 같이하면서 제조업의 대표주자격인 화학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OCI그룹’은 대통령 사돈기업으로 알찬 성공을 해 왔다.
‘OCI그룹’은 재계에서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기업이다. 고 이 명예회장은 소다회(탄산나트륨) 제조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기초화학·정밀화학·석유화학·석탄화학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화학회사로 발돋움 했다.
2007년 이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그룹 내 핵심계열사를 세 아들이 각기 나눠 경영하고 있다. 장남 이수영 회장은 OCI계열, 차남 이복영 회장은 삼광글라스계열, 삼남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 계열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들 형제는 각 주력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OCI그룹은 총 23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인데, 그룹 내 자회사들은 그 소유구조가 얽혀 있지만 지배회사 격인 OCI(주), 삼광글라스(주), OCI(상사) 등은 그 지배구조가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는 모습이다.
그 중 OCI그룹 일가의 삼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이름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의 사돈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형부다. 한 전 총리의 아들과 이 회장의 딸이 부부사이다. 이에 이화영 유니드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사돈지간’이 된다.
이 같은 이유로 OCI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재계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스카이데일리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 독자들 또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로 유명세를 탄 김희용 회장이 이끄는 동양물산기업의 주식은 지난 대선을 전후로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며 증권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은 동양물산기업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한 과거 건설그룹으로 유명했던 벽산그룹 창업주인 고 김인득 명예회장의 차남,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돈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1972년 그룹에 입사한 김 회장은 1997년 창업주가 떠난 후 그룹 내 계열사인 동양물산기업을 물려받았다. 이후 계열분리 과정을 거쳐 회장직에 오른 김 회장은 농기계 제조 및 담배필터 생산 등을 통해 독자적인 성장을 일궈 현재 국내외 총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특히 동양물산기업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에 동양물산기업의 주식은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며 증권가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 회장의 아내는 고 박상희 씨의 막내딸인 박설자 씨다. 또 고 박상희 씨는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5~9대 대통령을 역임한 고 박정희 대통령의 형이다. 따라서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가 된다.
더욱이 김 회장은 과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과 동서지간으로 알려져 재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로열패밀리’라는 평가를 들어 왔다.
올해의 10대뉴스<2>…한국경제의 축 이끈 ‘범현대그룹’ 일가
▲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과거 경제발전의 태동기를 새롭게 기억하는 중장년층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발전 역사와 궤를 같이 한 ‘현대그룹’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가 이끄는 기업들과 관련된 소식이 독자들의 많은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올해 스카이데일리를 통해 보도된 내용 중 부촌시리즈에서는 유독 범현대가 일원들 소유의 주택이 많아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대한민국 경제와 그 역사를 같이한 ‘현대그룹’이라는 점에서 범현대가 일가와 그들이 이끄는 기업에 독자들은 많은 흥미를 보였다.
재계에서 ‘왕회장’으로 많이 회자됐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947년 자동차 정비소 한 켠에 현대건설의 전신인 ‘현대토건사’라는 작은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해 90년대 재계 서열 1위의 현대그룹을 이뤄냈다.
살아 생전 “임자 해보긴 해봤어”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담았던 그의 도전정신과 남다른 열정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곤 한다. 또한 그는 그룹 내에서 뿐만 아니라 재계에서도 ‘왕회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 ⓒ스카이데일리
혈육사랑이 유독 남달랐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살아 생전 8남2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이들은 고 정 명예회장이 2001년 폐렴에 의한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사망한 후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이 사건은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현대그룹 왕자의 난’이다.
이후 현대는 ‘범현대그룹’으로 불리며 그 일가들이 서로 다른 사업분야에서 독립된 행보를 걸어 왔다. 이와 함께 고 정 명예회장 동생들의 기업들 또한 ‘범현대그룹’으로 불리고 있어 여전히 재계에서는 ‘범현대그룹’의 영향력이 실로 막강하다는 평판을 듣는다.
▲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이끄는 기업 외에도 그의 동생들이 이끄는 그룹들도 현재는 대기업 반열에 올라 우리나라 재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일군 KCC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우선 범현대기업 중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이끄는 기업으로는 △차남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그룹 △삼남 정몽근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 △ 5남 고 정몽헌 회장이 사망한 후 아내인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이복형제로 알려진 정몽준 의원이 이끄는 현대중공업그룹 △형제의 난 당시 홀로 동떨어진 행보를 걸었던 정몽윤 회장이 이끄는 현대해상화재 △집안의 막내인 정몽일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업금융 등이 있다.
또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들은 대부분 과거 현대그룹에 몸담고 있다가 따로 독립후 기업을 일궜고, 이들 기업들 역시 현재 대기업 반열에 올라 있다.
▲ ⓒ스카이데일리
정주영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한라그룹을,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은 성우그룹을, 셋째 동생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을, 다섯째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은 KCC그룹 등을 각각 세웠다. 이들 기업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녀들과 마찬가지로 2세 경영 또는 3세 경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처럼 범현대그룹 내 속한 기업들은 일가 모두 독립된 경영을 펼치고 있지만 촌수 및 혈육에 상관없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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