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대기업들의 관행화된 내부거래는 부의 쏠림이라는 ‘경제분열’ 현상을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현 정권들어 경제민주화의 핵심 코드로 부상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기업들의 내부거래현황은 물론 거래 뒤에 숨겨진 배경들에 대해 함께 보도했다. 그 중 한 사례로 보도된 대림그룹에 독자들의 관심이 있었다. 회사설립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주력사업으로 건설업 외길만을 걸어온 ‘대림그룹’은 지난 4월 기준 재계 21위(공기업제외)에 그 이름을 올렸다. 현재 2세 경영인인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그룹을 이끌고 있고, 3세 경영인인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부회장에게 경영 승계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경영 승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 개인 소유의 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활발히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독자들은 ‘아모레 아줌마’를 탄생시킨 ‘아모레퍼시픽 그룹’, 족벌경영으로 유명한 ‘GS그룹’, 국내 타이어 업계 ‘빅3’ 중 하나인 넥센타이어가 속한 ‘넥센그룹’, 용각산·정로환·겔포스 등으로 유명한 ‘보령그룹’ 등의 내부거래 관련 기사에도 높은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인재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인재를 다수 보유한 삼성그룹의 핵심인사들에 대한 기사들도 좋은 큰 관심들을 나타냈다. 현재 삼성 핵심인사 중의 단연 실세로 꼽히는 인물은 최지성 삼성그룹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1등 신화’를 현장에서 총지휘한 장본인이다. 머리를 쓰는 기획과 발로 뛰는 영업, 양쪽 분야 모두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최 부회장을 그룹 내에서는 “글로벌 경영감각과 빠른 판단력, 강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삼성을 일군 반도체 성공의 주역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된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 권상열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사장, 이동휘 삼성BP화학 사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 장원기 삼성전자(중국) 사장 등이 스카이데일리를 통해 보도되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받았다. 스카이데일리가 2013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10대뉴스 시리즈 중 일곱번째·여덟번째 편을 정리한다. 
|
▲ 후계구도와 관련된 일감몰아주기와 공정위의 제재로 경영 승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판을 들었던 대림그룹은 올 한해 스카이데일리를 통해 보도된 내부거래 관련 기사 중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사례 중 하나다. 사진은 대림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올해의 10대뉴스<7>…공정위 조준, 오너가 곳간 채우는 ‘내부거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중 단연 가장 눈에 띄었던 ‘일감몰아주기’는 올해 많은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다. 실제로 총수 일가 개인 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속속 드러나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스카이데일리도 일감몰아주기 관련 실태를 속속 보도하자 독자들의 큰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일감몰아주기의 배경과 숨겨진 의도에 대한 심층분석에 대해 다양한 관심들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후계구도와 관련된 일감몰아주기와 공정위의 제재로 경영 승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를 들었던 대림그룹 보도가 시선을 모았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회사설립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주력사업으로 건설업 외길만을 걸어온 ‘대림그룹’은 지난 4월 기준 재계 21위(공기업제외)에 그 이름을 올렸다. 1939년 창업주인 고 이재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건설자재 회사인 부림상회가 그 전신인 대림그룹은 설립 후 중동건설 붐을 타고 급속도의 성장을 이뤄냈고, 현재 국내외 총 29곳의 계열사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의 장남인 이준용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이어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고, 이 명예회장은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해 있다. 이 명예회장은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림그룹은 지난 2008년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부회장 개인 소유 계열사의 합병과 동시에 경영 승계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 부회장은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로 단숨에 등극했다. 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준용 명예회장 소유의 지분 이전이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고 관망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명예회장 소유의 대림코퍼레이션 주식은 약 7000억원 가치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를 이 부회장에게 넘겨야 승계 작업이 완료된다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계열사의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의 지분율을 일정부분 더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 개인이 지분의 89.7%를 보유한 대림I&S의 경우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각각 2011년 매출액의 약 81.6%인 1601억원, 2012년 매출액의 약 89.7%인 2599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줄줄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경영 승계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정위가 발표한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 명단에 대림I&S가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감몰기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정법의 입법예고가 끝나 시행만 남았다. 이에 업계와 증권가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감시로 인해 막바지에 다다른 대림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이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아모레 아줌마’를 탄생시키며 탄탄한 대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오너 일가의 특수관계인들이 운영하는 방계회사와 활발한 내부거래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또한 지난 1980~90년대 큰 가방을 어깨에 맨 채 가가호호 방문하며 화장품을 팔았던 일명 ‘아모레 아줌마’를 탄생시킨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내부거래관련 내용에도 독자들은 높은 반응을 보였다.
‘방문판매’라는 혁신적인 판매 전략을 시도하며 성공을 거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945년 설립된 태평양공업사가 그 전신이다.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은 국내 화장품 역사의 ‘살아있는 신화’로 업계의 평판을 들으며 아모레그룹을 성장시켰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차남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그룹을 이어받았다.
서 회장은 ‘방문판매’를 통해 다진 국내에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회사인 ‘(주)아모레퍼시픽그룹’ 등을 비롯해 총 10개의 국내 법인과 9개의 해외 법인, 8개의 해외 관계 회사를 가진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뷰티그룹’으로 승승장구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경배 회장과 그의 딸이 지주회사의 지분을 무려 82.18% 보유한 이른바 ‘황제 지배구조’라는 평을 듣는 가운데 서 회장 일가의 주목되는 동선이 시선을 끌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스카이데일리
지난 9월 2일 공정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 집단으로 분류됐던 6개사가 친족분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의 최대주주나 대표자는 모두 서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알려졌다.
그 중 서 회장과 특수관계인인 서 모 씨가 지분의 88.33%를 보유한 ‘(주)태신인팩’은 지난해 매출액 244억원 중 230억원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인 것으로 작년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총 매출액 중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통한 매출액 비율이 94.2%에 달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주)태신인팩’과의 지분 공유가 없어 증여세 대상은 아니지만 최근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집중돼 있어 도덕적인 지탄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족벌경영으로 유명한 ‘GS그룹’, 국내 타이어 업계 ‘빅3’ 중 하나인 넥센타이어가 속한 ‘넥센그룹’, 용각산·정로환 등으로 성장을 구가해 겔포스 등으로도 유명한 ‘보령제약’ 등의 내부거래 실태가 눈에 띄었다.
올해의 10대뉴스<8>…인재사관학교 ‘삼성그룹’의 핵심인사들
▲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은 ‘인재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내로라하는 인재가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전경. ⓒ스카이데일리
2000년대 들어 줄 곳 재계서열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이제 단순히 국내 대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삼성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혁신’을 늘 강조하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이 자리한 것으로 재계는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큰 밑그림을 그리는 리더 역할을 한다면 밑그림 위에 색을 칠하는 삼성 핵심인사들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는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인재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인재가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고 이병철 창업주는 인재 등용을 위해서는 그 비용과 시간을 결코 아까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게로 까지 이어졌다.
▲ 최지성 삼성그룹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은 삼성전자 ‘1등 신화’를 현장에서 총지휘한 장본인으로 재계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사진=뉴시스>
그 중 최근 삼성의 가장 핵심에 서 있는 인물 중 한명인 최지성 삼성그룹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은 삼성전자 ‘1등 신화’를 현장에서 총지휘한 장본인이다. 머리를 쓰는 기획과 발로 뛰는 영업, 양쪽 분야 모두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최 부회장을 그룹 내에서는 “글로벌 경영감각과 빠른 판단력, 강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최 부회장은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책임지고 있다.
과거 비서실장,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의 명칭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미래전략실장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삼성 2인자를 의미하는 자리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최 부회장을 갑작스럽게 미래전략실로 발령 내는 ‘깜짝 인사’를 단행한 이유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으로의 경영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사장의 ‘멘토’, ‘가정교사’ 등으로 불렸던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시절 이 사장과 긴밀한 호흡을 맞추며 수시로 경영 현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3세 경영체제’ 구축에 가장 적합한 후견인으로 손꼽혀 왔다.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한 최 부회장은 비오너 임원출신 주식부자로도 알려져 있다. 최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6일 종가(140만8000원)로 환산해보면 90억1120만원으로 차석용 LG 생활건강 부회장,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반도체를 이끈 주인공으로 꼽히며, 오늘의 삼성을 일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진=뉴시스>
또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함께 삼성 핵심인사의 축을 구성하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의 반도체를 이끈 주인공이다. 권 부회장은 DS(부품) 부문을 총괄하면서 사장급인 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와 각각 CE(가전)·IM(모바일) 부문을 나눠 3두마차(대표)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부회장 직급으로 사실상 총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초 최지성 부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삼성전자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세계 1등 신화를 쓴 삼성전자의 효자종목은 휴대폰과 TV 부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기반을 닦은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권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사활을 걸었던 1985년부터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연구에 참여했던 숨은 공신이다.
삼성의 핵심 인사 중에는 ‘포스트 이학수’로 불리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도 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회장비서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의 요직을 거치며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에 이은 삼성그룹의 3인자로 불렸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재계에서는 ‘이건희-이학수’를 잇는 새로운 조합으로 ‘이재용-김인주’를 꼽기도 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에는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3세 경영권 승계를 맡으면서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하지만 2007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지냈던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이 세간의 화제가 되며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의 자금줄을 쥐고 있었던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과 김 사장을 2004년 ‘삼성에버랜드 사건 재판’에 대한 증인·증언 조작의 핵심인물로 지목해 김 사장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삼성카드 고문을 맡았지만 지난해 말 삼성그룹의 이례적인 파격인사를 통해 삼성선물 사장으로 취임했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등 그룹 내 그의 입지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
이 밖에도 최외홍 삼성벤처투자 사장, 권상열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사장, 이동휘 삼성BP화학 사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 장원기 삼성전자(중국) 사장 등이 스카이데일리를 통해 보도되면서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