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은 황금연휴, 방역 우려…정부 “10월 말 단계적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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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간 3273명·2771명…역대 1·2위 규모
이동 많았던 추석…확진자 4000명 전망도
김부겸 “내달 말 접종완료자 전 국민 70%”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6 12:50:49

▲ 추석 연휴에 이은 황금연휴로 인해 코로나 방역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정부는 10월 말 단계적 일상회복을 자신했다. 사진은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모습. ⓒ스카이데일리

주말 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대를 넘어섰다. 인구 이동이 많았던 추석 연휴에 이어 내달 초 예고된 황금연휴로 인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백신 접종률 등을 근거로 내달 말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771명이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전날(3273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네 자릿수 확진자 기록은 82일째 유지되고 있다.

2271명의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2735명이다. 이중 △서울 923명 △경기 922명 △인천 169명 등 수도권에서만 2014명(73.6%)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721명(26.4%)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 이동량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 더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26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명절 연휴 교통 이동량’에 따르면 항공·철도·고속도로 이동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항공은 21.0%, 철도는 13.7%, 고속도로는 9.9% 늘었다.

또 내달 초중순에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어 추석 못지않게 방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4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 여파로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10월 초 연휴 기간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다”며 “3000명대 이상 확진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지역민영방송협회와의 특별 대담에서 “내달 말 정도 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국민 70% 이상이 될 것 같다”며 “그만큼 코로나의 활동 공간을 좁혀놓는 것으로 확진자가 생기더라도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마스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되겠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