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산업 인력 비율 하락세 '위기'… 5년 만에 0.7%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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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 ICT 인력 동향 실태조사’ 결과

ICT 인력 연평균 0.4% 증가에 그쳐… 전체 산업 인력 대비 한참 못 미쳐
“초중고 ICT 교육 강화·관련 학과 정원 확대·경력단절자 교육해야”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9 13:54:23

▲ 우리나라 경제에서 ICT 산업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인력 수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경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인력 수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29일 발표한 ‘2021 ICT 인력 동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산업인력 대비 ICT 인력 비율이 4.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ICT 산업 인력 비율은 2015년 4.9%를 기록한 이후 2016년 4.8%, 2017~2018년 4.7%, 2019년 4.5%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업 종사자는 ’ICT 산업인력‘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0년 전체 산업인력 인원은 총 248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데에 비해 ICT 산업인력 인원은 10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불과 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인력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산업 인력은 연평균 3.5% 증가했다. 반면에 ICT 산업에서는 0.4% 증가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199억4000만달러로 역대 4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월까지의 수적 수치 기준으로도 역대 1위다. 올해 월별 ICT 수출은 1~4월 매달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산업 수출액 대비 비중으로 살펴봐도 ICT 산업은 전체의 34.6%를 차지해 우리나라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ICT 산업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ICT 산업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인재확보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CT 인력 육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추세로 ICT 대기업뿐 아니라 은행 등 전통 대기업도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수요가 늘어나며 중소·중견 ICT 기업이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재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수석연구원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기 때문에 대형 플랫폼과 은행에 쏠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과 함께 초중고 ICT 교육 강화, 대학 소프트웨어 학과 정원 확대, 경력단절자 ICT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