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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3호선이 교차하는 교대역 복합상권은 크게 네 블록으로 나눠진다. 이중 지하철 2호선 11번 출구 방향은 ‘법원 상권’으로 통한다. 법원상권 내에는 1980년대 후반 서울고법, 서울지법 등이 옮겨온 후 변호사·법무사·세무사 사무실 등이 촘촘히 개설되고 번역·공증 사무실 종사자들까지 모여들어 이른바 법조타운이 형성됐다. 법률사무소들이 밀집된 만큼 1층에는 통상 음식점이 대부분인 것과는 다르게 사무실과 식당들이 섞여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인 법원상권 일대는 낮 점심시간에 직장인들과 민원인들로 식당가가 붐비기 시작한다. 상권 내 유동인구가 활발한 시간대는 낮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인 점심시간 대다. 오후 8시 이후와 주말에는 한산한 거리를 보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무사 관계자는 “점심식사는 보통 시켜먹거나 법원상권 내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간다. 저녁에 법원상권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술집이 없어 지하철 8번출구 먹자골목을 가거나 타 상권으로 빠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가들이 신규 입점을 꺼려 상권 내에는 단골고객을 주로 하는 10년 이상 된 한정식 업종이 많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 앞에 위치한 한정식당 ‘대나무골’은 예약손님만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서울중앙지검 담벼락 바로 아래에 있는 ‘세종원’은 정·재계의 전직 고위인사 등을 대상으로 회원제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고급 식당들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이남장도 설렁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고급 식당들이 많아 외부 유동인구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설명이다. 점포 중에는 오피스 여직원들을 겨냥한 저가 음식점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3년전 이곳에 들어선 ‘맛있는 김빱집’은 하루매출 150여만원을 올리며 소위 대박을 치고 있었다. 김밥집 사장은 “월급생활을 하다가 처음 이곳에 음식점을 차렸다. 사무소 직원 중 여직원들이 많은데 한정식, 일식 등 값비싼 곳이 많아 저렴한 음심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교대역 인근 법원상권을 찾아 주요 업종과 분포, 유동 인구, 상인들 반응, 부동산 시세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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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대역 상권은 크게 네 블록으로 나눠진다. 이중 교대역 11번 출구방향은 ‘법원상권’으로 통한다. 이 일대는 지난 1980년대 후반 법원 등이 들어선 후부터 법률사무소들이 촘촘히 밀집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법원상권 위치도(상) 및 법원청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교대역상권 중 ‘법원상권(교대역 11번 출구방향)’에서는 법률사무소, 민원인, 인근 주민들이 주요 고객이다.
상권내 한정식, 일식 업종 등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곳의 한 김밥집은 하루 매출 100만원 이상을 올리며 소위 대박을 터트리고 있기도 하다.
21일 법원상권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곳 일대에 법률사무실들이 빼곡히 밀집해 있어 법률 민원인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후반 서울지법 이전…법률사무소 오밀조밀
교대역 상권은 크게 네 블록으로 나눠진다. 서초프라자가 있는 지하철 2호선 9번 출구방향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또한 1번 출구에는 법률사무소, 학원, 대학 등 복합상권을 띠고 있다.
▲ 법원상권 빌딩내에는 법률 사무소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1층 자리에도 음식점들과 사무소들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2호선 11번 출구 방향에는 법원상권, 6번 출구에는 아크로비스타 상권(구·삼풍백화점 자리)이 형성돼 있다. 이 곳은 인근 먹자골목 상권에 비해 상권세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법원상권 내에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서울고법, 서울지법 등이 옮겨온 후 변호사·법무사·세무사 사무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번역·공증 사무실 종사자들까지 모여들었다.
한 빌딩내 200여개의 사무실 중 절반 이상이 법률사무소들로 채워져 있는 곳도 있다.
법원상권 ‘전형적인 오피스상권’… 점심시간대 북적
일반적인 타 상권과 달리 1층에는 사무실들과 음식점이 섞여 있다. 이곳 부동산 관계자는 “기존 음식점이 있는 자리에 법률사무소가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법원상권은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실내 직원들이 퇴근하면 오후 8시부터 길거리가 한산하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또한 2011년 9월 말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이 업무를 개시했다. 기존 강남, 관악, 동작 구 등에 설치된 등기소가 통합된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등기부등본 등을 뗄수 있어 주요 구마다 설치된 등기소를 줄이겠다는 일환이었다.
이처럼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인 법원상권 일대에는 낮 점심시간를 전후해 직장인들과 민원인들로 식당가가 붐비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꽤 유명한 식당들도 위치해 있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 또한 이곳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급 한정식·일식점 다수…40대 여성 모임 장소 인기
오피스상권은 직장인들이 퇴근한 오후 8시 이후와 주말에 한산한 것이 특징이다. 법원상권 역시 이와 유사한 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상가들이 신규 입점을 조심스러워 하는 편이어서 상권 내에는 단골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10년 이상 된 한정식 업종들이 많다.
▲ 법원상권 내에는 유명 한정식당들이 즐비하다. 대나무골, 세종원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원은 회원제로 운영할 만큼 많은 VIP 단골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등기국 앞에 위치한 고급 한정식 집인 대나무골은 예약손님만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격대는 2만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하다. 5만원 한정식은 죽류, 야채샐러드, 물회, 광어회, 전복사시미, 삼합, 북어구이, 대하구이, 가오리탕수 등 푸짐하게 나온다.
점심 시간에 방문한 한 손님은 “하루전에 예약하고 왔다. 법조인들도 방문하지만 40대 이상 여성들이 모임장소로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담벼락 바로 아래에 있는 세종원도 고급 한정식 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VIP들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이곳은 특히 회원제로 운영할 만큼 많은 단골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의 경우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정·재계의 전직 고위층 인사들이 많다. 세종원에는 이들을 위해 언제든지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법률구조공단 맞은편의 지하에 있는 태평소, 땅끝마을 등의 한정식 집들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법원상권은 법원로를 기준으로 동측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고등법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측에는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있다.
3년전 김밥집 입점…“하루 매출 150만원 올려”
이 일대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법원로 동측이다. 중앙지방법원 등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이 지하철 2호선 11번 출구를 나와 서초중앙로 또는 상권 골목길 등을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을 통행하기 때문이다. 지방법원 동관에서는 민사를 담당하고 있다.
▲ 3년전에 들어선 김밥집은 저렴한 가격대로 법률 사무소직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커피숍에는 점심식사 후 사무실 직원과 민원인들이 북적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또한 법원로 길을 통해 법원 동관 쪽 문을 들어갈 수 있어 이들 유입인구가 상권에 흡수되고 있다. 특히 고법 형사재판 민원인들이 이곳을 통해 많이 출입하고 상권을 이용한다.
점심시간대가 되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측 법원로 2길에는 식사를 하기 위한 법률 사무소 관계자, 민원인들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특히 3년전 이곳에 들어선 김밥집(맛잇는 김빱집)은 하루매출 150여만원을 올리며 소위 대박을 치고 있기도 했다.
김밥집 사장은 “월급생활을 하다가 처음 이곳에 음식점을 차렸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법원상권을 지속적으로 눈여겨 봤다. 사무소 직원 중 여직원들이 많은데 한정식, 일식 등 값비싼 곳이 많아 저렴한 음심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점심시간이 피크다. 이후 시간에는 민원인들 방문이 이어진다. 또 야근하는 직원들로부터 저녁시간에 배달 주문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설렁탕 한 그릇 ‘9000원’… “다소 비싸도 잘 팔려”
커피전문점에는 점심식사 후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한 커피숍 관계자는 “하루 5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로 2길과 서초대로 49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남장 설렁탕집은 35년 전통을 자랑하며 이곳에선 맛집으로 통한다. 지난 2009년 4월과 같은해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달아 찾기도 했다.
교대상권 일대 설렁탕집이 설렁탕 한 그릇을 평균 7000원에 판매하는 것에 반해 이남장은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남장 관계자는 “오랫동안 운영한 만큼 단골이 많다. 을지로, 여의도 등 직영점도 여러곳이다. 하루 100명이상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법원상권내 30평 기준 월세는 300만원, 보증금 3000만원, 권리금 5000만원~1억원 가량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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