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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마태복음 15장 21~27절에는 한 가나안 여인이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를 찾아가 간청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여인이 엎드려 도움을 요청했지만 예수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으러 왔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개에게 주는 것이 옳지 않다”고 모욕적인 말을 던지며 거절했다. 그러나 가나안 여인은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고 응답했고, 예수는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딸의 병이 낫는 기적을 행했다. ‘부스러기’의 사전적 의미는 쓸 만한 것을 골라내고 남은 물건이다. 그러나 딸을 살리고자 바닥에 엎드린 가나안 여인에게 ‘부스러기’의 의미는 희망이었다.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과 믿음의 상징이 ‘부스러기’인 것이다. 사회복지단체 ‘부스러기’도 성경 속 가나안 여인 입장에서 바라 본 부스러기와 같은 의미로 명명돼 지난 1986년 설립됐다. 아동중심, 현장중심, 후원가족중심이라는 원칙을 갖고 2만6000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매년 12만명의 빈곤 아동과 청소년들을 지원한다. 또 그 가정을 일으켜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스카이데일리가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의 활동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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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독실한 믿음으로 예수를 감복시켰던 가나안 여인의 ‘부스러기’ 이야기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1986년 강명순 목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 단체를 설립했다. <사진=부스러기 사랑나눔회>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지난 1986년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통장에 설립자 강명순 목사가 단돈 천원을 입금하며 태동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전국 빈곤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서 생활비·교육비·의료비가 없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가정 폭력 등으로 학대받는 아동 등 어려움에 빠진 아이들을 지원하는 복지단체다. 성적 학대로 피해를 입은 아동들을 위한 쉼터도 운영 중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관계자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목표는 아동·청소년의 빈곤율을 낮추고 아이들과 그 가족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아동결연·부설·국제협력으로 빈곤 아이들 도와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활동은 크게 ‘나눔사업’, ‘아동결연사업’, ‘부설사업’, ‘국제협력사업’ 등으로 나뉜다.
▲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정동교회와 함께 매주 월요일 ‘월요정동음악회’를 열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홍보대사인 오르가니스트 박은혜가 음악회의 사회를 맡았다. 사진은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매주 월요일 개최하는 ‘월요정동음악회’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나눔사업’은 빈곤 아동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도록 기본적인 의식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배움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동들이 쾌적하고 교육적인 환경에서 자라도록 지역아동센터 시설에 대한 개보수·설치·위생관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진행한 나눔사업은 SPC그룹과 함께한 빵·요리교실 지원 ‘해피프라이데이’, 한국타이어와 함께한 새학기 학교생활 지원 캠페인 ‘행복가득책가방’, 고려아연과 함께한 환경조성사업 ‘행복공간-도서관, 생태환경 꾸미기’, 한국씨티은행과 함께한 통학용 자전거 나눔 ‘희망을 향해 달리는 자전거’ 등이 있다.
‘아동결연사업’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나눔의 기회를 갖고 싶은 후원자를 일대일로 결연시켜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지원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아동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건강·재능·위기 등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 지원이 이뤄진다. 또 가족여행·물품지원·가정방문 등 정서적 지지를 통해 미래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과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부사이트 드림폴을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부설사업’은 지역아동센터와 방임학대아동쉼터 운영 등이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아동을 보호하며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서대문옹달샘, 신월동옹달샘, 안산시립지역아동센터, 어깨동무신나는집 등 4개의 아동전용지역아동센터와 1318해피존 신월, 1318해피존 울산 등 청소년전용지역아동센터 2개를 운영 중이다.
방임학대아동쉼터에서는 학대 및 방임을 당한 아동들을 24시간 보호하며 아동과 부모, 가족의 관계에 개입해 가족 해체를 방지하고 지역사회에서 통합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아동과 가족이 회복돼 행복한 삶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학대방임아동 그룹홈인 ‘민들레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국제협력사업’은 베트남·네팔 지원사업, NICS(Networking of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s)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주변 국가 NGO들과의 활발한 교류 및 정보를 공유한다.
“아이들이 기쁨을 누리며 살도록 돕는 것이 최종 목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과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부사이트 ‘드림풀’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풀은 빈곤으로 일상생활을 위협받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과 그 가정에 생활·교육·문화·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 커뮤니티다.
또한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정동교회와 함께 매주 월요일 ‘월요정동음악회’를 열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홍보대사인 오르가니스트 박은혜가 음악회의 사회를 맡았다.
▲ 손이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사무총장은 “부스러기 사랑나눔회는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 오른쪽이 손 사무총장. ⓒ스카이데일리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음악회와 함께 ‘신나는 등굣길’이라는 아이들을 위한 모금 행사도 진행한다. ‘신나는 등굣길’ 캠페인은 2011년 한국타이어와 함께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중이다. 차비가 없어 걸어서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고 학교에 가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에게는 자전거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손이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사무총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살하는 것을 ‘동반자살’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 아이들의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다”며 “부스러기 사랑나눔회는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재희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온라인모금팀장은 “매년 기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빈곤 계층의 모든 아이들에게 손길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며 “자신이 처한 형편에 따라 재능을 기부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상처받은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지역사회 공동체 안에서 모든 아이들이 기쁨을 누리며 살도록 돕는 것이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의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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