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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 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 형부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후 눈부신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반도체에 대한 기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현 이정훈 대표는 1992년 서울반도체를 인수한 이후 기술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 서울반도체는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조클럽’을 달성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이자 정홍원 국무총리 바로 옆자리에 앉아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박 대통령의 접점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는 실정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몽준 의원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거액의 배당금을 수령해왔다는 뉴스도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순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과도한 배당을 책정했는데, 재계에서는 이러한 현대중공업의 행태를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와 연관 지어 해석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자칫 승승장구 중인 정 의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 의원은 최근 10년간 현대중공업으로 약 2975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창업주 타계 후에도 후손들 간 끈끈한 우애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는 미원상사그룹을 조명한 기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총 13개 계열사를 보유한 미원상사그룹은 창업주 고 김진박 전 회장의 사위인 김형웅 전 미원상사 사장을 거쳐 현재는 장남인 김정돈 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주력계열사 모두 창업주의 후손들이 나눠서 경영하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무색할만큼 꾸준한 실적을 이뤄내고 있다. 미원상사그룹은 2012년에는 경쟁업체인 동남합성을 계열사로 흡수하면서 ‘업계의 포식자’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현금왕’ 고 단사천 회장의 외아들인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이 반도체사업에 진출했다는 뉴스에도 시선이 모아졌다. 고 단 회장은 2001년 사망하면서 해성그룹 내 계열사 주식 및 테헤란로에 위치한 해성1·2빌딩 등을 아들에게 물려줬다. ‘번 돈만 쓰고, 번 돈도 반은 남겨두라’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기존 사업영역 밖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던 단 회장은 계열사들을 통해 삼성테크윈이 반도체 부품사업을 매각하는 ‘엠디에스’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단 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4월 셋째 주 주요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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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은 지난달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국가 권력라인이 모두 모인 자리에 국무총리 바로 옆자리에 앉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박 대통령 간에 접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사진은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대통령 인척 바람인가…매출·주가 눈부신 성장
[열전! 창조경제 명암<70>]-서울반도체…최고 호화관료 한승수 전 총리 영입
서울반도체는 1987년 미국계 반도체 제조메이커인 페어차일드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이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기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모두 쥐고 있는 이정훈 대표는 지난 1992년 서울반도체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서울반도체 인수 전 삼신전기 부사장을 지낸 이력을 지녔다.
▲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 모습. 사진은 회의장 중앙에 패널식으로 자리잡은 주요 인사들의 모습. <오른쪽부터 김태준 규제개혁위원장 직무대행, 박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안충영 KOTRA외투 오브즈만=뉴시스>
서울반도체를 인수한 이 사장은 백색 LED에 대한 특허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가정 및 사무용 교류전원에 직접 꽂아 사용할 수 있는 교류용 반도체 광원인 ‘아크리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기술개발에 열을 올린 이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인수 초기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2년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02에는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공개하고 상장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한 실적을 거듭해 2007년에는 매출액 2500억원을 넘어섰고, 특히 지난해에는 1조3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마침내 ‘1조클럽’에 그 이름을 올렸다.
▲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한승수 전 총리가 서울반도체의 사외이사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개혁 회의 당시 재계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와 박 대통령 간의 접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직접적 역할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정 부분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스카이데일리
서울반도체는 과거부터 증권가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LED 제품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면서 계속된 실적 상승 행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 ⓒ스카이데일리
동시에 꾸준한 신제품 개발로 수출 실적 또한 날로 향상돼 온 점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증권가와 업계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서울반도체 이정훈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한승수 전 총리가 사외 이사로 오른 시기와 맞물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근거리이자 정홍원 국무총리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비교적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대표는 이날 회의장에 배치된 카메라를 통해 계속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날 TV를 통해 회의를 지켜 본 국민들은 정부 각 부처의 장·차관들 보다도 상석으로 비춰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앉은 이 대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박 대통령의 접점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 대표가 이끄는 서울반도체의 사외 이사에 한승수 전 총리의 이름이 등재돼 있었다. 한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라는 점에서 비교적 가까운 인척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물론 한 전 총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사외이사에 오른 이후 서울반도체는 눈부신 매출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에 주가도 급상승하면서 이 대표는 코스닥 주식부호 정상의 반열에 올랐다.
경영 손뗀 정몽준 곳간에 ‘반재벌 정서’ 모락
[열전! 창조경제 명암<71>]-현대중…10년간 3000억원, 순익 감소에도 고배당
현대그룹의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사를 논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다.
‘왕회장’이라는 수식어로 더욱 유명한 그는 살아생전 “임자 해보긴 해봤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보였다.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1988년 정계에 입문해 단 한 차례의 낙선 없이 지금까지 7선의 국회의원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정치적 입지로 정몽준 의원은 야권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현대중공업의 곳간(배당) 논란으로 인해 정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그가 이끈 현대그룹은 당시 미개척 분야였던 조선, 자동차, 건설 등의 사업에 활발히 진출해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성공을 거뒀다.
이후 이들 업종 분야는 국가경제의 기간산업으로 발전했고, 고 정 명예회장은 국가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았다.
▲ ⓒ스카이데일리
성공한 기업가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하고 14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2년 말에는 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대권에까지 도전했다. 탄탄한 기업이라도 정치적 격동 앞에서는 ‘풍전등화’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직접 정치 전면에 나설 결심을 한 것으로 당시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투표결과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면서 왕회장은 쓰라린 패배와 좌절을 경험했다. 이후 국회의원직까지 버리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 정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표심향방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을 놓고 일각에서는 반(反)재벌 정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소재한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에 정 명예회장을 두고 ‘유독 정치 하나만 정복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평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정 회장은 정치에 대한 소망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2001년 세상을 떠났다. 다만 그의 정치에 대한 염원은 다섯째 아들인 정몽준 의원으로 불씨가 살아 이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정 의원은 아버지보다 먼저 1988년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13대부터 19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거푸 7연속 당선되며 ‘7선 의원’이라는 보기 드문 타이틀을 거머줬다.
4반세기 25년 동안 ‘국회의원’직을 수행한 그에게는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어 다니게 됐다.
정치인 말고도 그에게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수식어가 있다. 고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중공업의 실질적인 소유권을 물려받았던 그는 현대중공업의 회장과 고문을 역임했다.
▲ 2010~2013년 연결실적 / 2002~2009년 개별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정치에 몸담으며 2002년에는 완전히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지난해 기준 2조43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정 의원은 국회의원 재산순위에서 1위 자리를 수십년째 독보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그런 정 의원이 최근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오는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그는 야권의 대표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리며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정 의원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현대중공업’이 순이익 급감에도 과도한 배당을 주주들에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런 행태가 정 의원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정을 제기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자칫 승승장구하는 정 의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정 의원이 받은 배당금만 약 3000억원에 달했다.
가족친화그룹, “동종 가족불화기업 포식” 구설
[부촌 타워팰리스 명사들<54>]-김정돈 미원상사 회장…내실 탄탄 속 M&A
이북지역 출신의 김진박 전 회장이 월남 후 1959년 자본금 2000만환으로 설립한 미원상사는 설립 초기 황산, 분말유황 등의 기초화학 제품 제조사업을 영위했다.
▲ 지난 1959년 고 김진박 회장이 설립한 미원상사는 설립 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사명을 변경하지 않았다. 재계에서 창업주가 설립한 기업의 사명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기업은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안양시에 위치한 미원상사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며 내실을 다진 미원상사는 1980년대 이후 계면활성제, 자외선안정제, 산화방지제, 고무첨가제, 감광제 등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 화학제품을 생산하며 사업분야를 넓혔다.
▲ 미원상사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특수관계인들은 주력계열사를 비롯한 대부분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말 현재 미원상사, 미원스페셜티케미칼, 미원화학, 동남합성 등 총 4개의 상장기업과 함께 국내외 총 9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보유해 총 13개 계열사들이 미원상사그룹을 구성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미원상사는 재계에서 반세기를 넘는 약 54년여의 시간동안 명맥을 이어오면서 창업주 타계 후에도 그 후손들 간의 돈독한 우애가 종종 회자되고 있는 기업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창업주 이후 사위인 김형웅 미원상사 전 사장을 거쳐 현재는 장남인 김정돈 회장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데, 경영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떤 마찰음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후 김형웅 사장은 미원스페셜티케미칼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김 회장
의 동생인 김정만 대표도 계열사인 미원화학의 대표직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했다. 주력계열사 모두 창업주의 후손들이 사이좋게 나눠서 이끌고 있는 셈이다.
▲ 미원상사는 가족 간의 우애가 깊기로 재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미원상사 오너 일가의 돈독한 우애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이슈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가족 간의 끈끈한 우애로 성장한 미원상사는 동종업계 인수과정에서 비판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내실 있는 가족기업’으로 불리는 미원상사는 과거부터 줄곧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도 경기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꾸준한 실적을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족 간의 끈끈한 우애가 만들어낸 실적으로 동종업계의 생태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원상사그룹은 경쟁업체인 동남합성의 지분을 2003년부터 약 9년여 가량 서서히 매입해 지난 2012년 결국 계열사로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특히 지분매입 막바지에는 동남합성 오너 일가의 불화가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미원상사그룹이 동남합성의 경영권을 확보한 시기와 유사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미원상사그룹에 대해 ‘업계의 포식자’ 등 비판의 목소리가 돌았다.
현금왕 2세 숨은 거부 ‘삼성반도체 투자’ 변신
[테헤란로의 빌딩들<63>]-해성1·2빌딩…MDS 60% 지분인수 900억 촉각
고 단사천 회장은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18세의 어린 나이로 서울에 입성해 맨손으로 해성그룹을 일궜다.
▲ 지난 1970~80년대 ‘현금왕’으로 불렸던 고 단사천 회장은 지난 2001년 사망하면서 주식·부동산 등 대부분의 재산을 외아들인 단재완 회장에게 물려줬다. 그 중에는 테헤란로에 위치한 해성1·2빌딩 등이 있다. 사진은 테헤란로에 위치한 해성1·2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그는 1945년 해성직물상회를 설립해 밑천을 마련한 후 사채업에 뛰어들어 부를 거머줬다.
특히 그는 과거 1970~80년대 하루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동원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금왕’으로 불렸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당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돈이 급할 땐 단 회장의 자금을 빌려 쓴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고 단 회장은 현금력을 바탕으로 제조업에 진출해 해성산업, 한국모방, 한국농약, 한국제지, 계양상사, 한일나이론, 계양섬유, 계양전기 등을 각각 설립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외에도 부동산 투자에도 나서 서울 내 요지로 손꼽히는 땅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 단재완 회장은 아버지인 고 단사천 회장이 살아생전 강조한 ‘재무건전성’을 무엇 보다 중요시 하며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해성그룹 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낮은 부채비율 및 높은 자기자본 비율 등을 보이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해성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해성1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고 단 회장은 슬하에 1남8녀를 두었는데, 2001년 사망하면서 주식·부동산 등 대부분의 재산을 외아들인 단재완 회장에게 물려줬다.
단 회장이 물려받은 주요 재산은 해성그룹 내 계열사 주식 및 테헤란로에 위치한 해성1·2빌딩 등이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단재완 회장은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무리한 확장 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갔다.
▲ 최근 단 회장의 행보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여 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고 단사천 회장 타계 후 기존의 사업 영역 밖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단 회장이 모처럼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해성1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단 회장은 특히 살아생전 고 단사천 회장의 ‘번 돈만 쓰고, 번 돈도 반은 남겨두라’는 유지를 받아 ‘재무건전성’을 특히 중요시 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해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부채비율 50% 이하, 자기자본비율 70% 이상 등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이유로 재계에서 해성그룹은 ‘재계의 알짜기업’, 단 회장은 ‘재계의 숨은 알부자’로 각각 불리고 있다.
최근 단 회장은 기존과 다른 행보를 보여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고 단사천 회장 타계 후 기존의 사업 영역 밖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단재완 회장이 모처럼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해성그룹은 재계서열 1위의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 한 곳인 삼성테크윈이 반도체 부품사업을 매각하는 ‘엠디에스’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나머지 40%는 기존 삼성테크윈 반도체 부품사업 소속 직원들이 각자 나눠 보유하지만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해성그룹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사실상 해성그룹이 반도체 부품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그간 새로운 사업 분야와 전혀 관계없는 반도체 부품 사업에 진출하는 해성그룹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대부분 이지만 반대로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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